허지웅 “메릴 스트립 과대평가 된 배우? 자기혐오인가” [전문]

입력 2017-01-10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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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메릴 스트립 과대평가 된 배우? 자기혐오인가”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을 비판했다.

허지웅은 10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메릴 스트립이 과대평가 된 배우라니, 이보다 더 창의적인 인상 비평은 들어본 적이 없다. 트럼프가 미국의 간접 선거와 승자독식이 얼마나 과대평가된 제도인지에 관한 살아있는 증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자기혐오 같기도 하고”라고 적었다.

이는 앞서 SNS 계정을 통해 “메릴 스트립이 과대평가 된 배우”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허지웅의 반응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9일(현지시각)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자신을 비판한 메릴 스트립에 반격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메릴 스트립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 중 하나다. 나에 대해 모르면서 골든글로브에서 나를 공격했다”며 “그는 대선에서 대패한 힐러리 아첨꾼이다. 100번째 말하지만, 나는 결코 장애인 기자를 모욕하지 않았다. 단지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16년 전에 썼던 기사를 완전히 바꾼 게 야비한 것임을 보여줬을 뿐이다. 매우 부정직한 언론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가 언급한 기사는 2015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절구축증을 앓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를 조롱한 사건을 말한다.

한편 메릴 스트립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무례는 무례를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지위를 타인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음은 허지웅 SNS 전문>

메릴 스트립이 과대평가된 배우라니 이보다 더 창의적인 인상비평은 들어본 적이 없다. 트럼프가 미국의 간접선거와 승자독식이 얼마나 과대평가된 제도인지에 관한 살아있는 증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자기혐오 같기도 하고.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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