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소 고지’ 앤드류 가필드, 전쟁 실화에 빠지다

입력 2017-01-10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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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핵소 고지’ 스틸이 공개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전쟁 실화를 그린 영화 ‘핵소 고지’가 보기만해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영화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핵소 고지’는 총을 들지 않은 군인 최초로 미군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전쟁 영웅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 같은 실화를 영화화해 개봉 전부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가 인정한 세계적인 명감독 멜 깁슨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높이고,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전세계 여심을 사로잡은 앤드류 가필드가 실존 인물 ‘데스몬드 도스’ 역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는 물론 격렬한 전쟁씬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샘 워싱턴, 휴고 위빙, 테레사 팔머, 빈스 본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공개된 영화 스틸에서는 비폭력주의자이지만 전쟁으로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육군에 자진 입대한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의 군대에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의무병으로 지원했지만, 필수 훈련 중 하나인 총기 훈련은 받아야 한다는 상관의 명령을 거부한 도스 이병은 동료들과 군 전체의 비난을 받는다. 총기 훈련을 받는 동료들 앞에 선 도스의 뒷모습에서 앞으로 그에게 닥칠 험난한 군생활이 예측되는 가운데, 동료들과 상관의 압박 속에서도 굳건한 도스의 눈빛이 빛을 발한다.

그리고 도스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자 아내 도로시(테레사 팔머)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도스의 신념을 믿고 지지해주는 도로시의 순수한 눈빛과 입대를 앞둔 도스와 이마를 맞댄 애절한 모습이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어딘가 다급해 보이는 도스의 아버지 톰(휴고 위빙)의 모습까지 공개돼 도스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났음을 직감케 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결국 총기 없이 의무병으로 참전할 것을 허락 받은 도스 이병은,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손꼽히는 오키나와 전투에 총기 없이 나가게 된다. 전쟁의 중심인 핵소 고지를 올려다보는 도스와 동료들의 결연에 찬 모습과, 참혹한 전쟁터 한복판을 무기 하나 없이 맨몸으로 헤치고 다니며 동료들의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도스의 애절한 표정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며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해외 유수 언론과 평단의 극찬 세례 속에 2017 아카데미 유력 수상 후보로 떠오른 2017년 새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핵소 고지’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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