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내보스’ 연우진X박혜수, ‘또 오해영’ 로코 계보 이을까

입력 2017-01-10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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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스’ 연우진X박혜수, ‘또 오해영’ 로코 계보 이을까

‘로코의 역습’이 시작된다. 판타지 로맨스에 사로잡힌 안방극장을 겨냥할 2017년 첫 로맨틱 코미디 ‘내성적인 보스’가 시청자를 찾는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제작발표회에는 연우진, 박혜수, 윤박, 공승연, 예지원, 전효성, 허정민, 한재석, 송현욱 PD 등이 참석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PD가 ‘연애 말고 결혼’ 이후 다시 만난 주화미 작가와 의기투합해 주목받는 작품이다. 여기에 전작과 호흡을 맞춘 연우진이 함께 한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연애 말고 결혼’을 처음하고 계속 연우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아 이제서야 만났”며 “연우진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으로 선한 면이 내성적인 보스에 큰 매력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심은 착하고 진실된 배우를 찾다 보니 만나본 배우 중 연우진이 맞다고 생각했다.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 연우진은 최적화된 배우다. 연우진은 재미있게 표현할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로코’ 남주 답지 않게 식스팩도 없다. 많은 부분에서 내 유머코드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세대 ‘로코퀸’을 예약한 박혜수에 대해서는 “캐스팅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굉장히 힘들었다. 사법고시 보다 힘든 확률을 뚫고 캐스팅했다. ‘청순시대’에서 풋풋하고 순수해 보이는 연기를 잘 봤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밉지 않고 과하지 않고 재미있게 연기할 배우가 많이 없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작품으로 또 다른 ‘로코퀸’이 될지 기대해달라”며 “연우진과 박혜수라는 조합이 굉장히 좋더라. 이번 작품에서도 후회 없는 선택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연애 말고 결혼’ 이후 다시 송현욱 PD, 주화미 작가와 호흡을 맞추게 된 연우진. 그에게는 이번 작품에 임하고 각오가 남다르다. 연우진은 “‘내성적인 보스’ 내게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내 연기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송현욱 PD와 다시 함께하는 것에 있어 더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이전에 보여줬던 이미지를 깨고 그 이상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요즘은 기존의 색을 빼는 데 노력하고 있다. 무채색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이는 전작 JTBC ‘청춘시대’에서 내성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혜수는 마찬가지다. “‘청춘시대’에서 언니들과 함께 연기했던 5인분을 혼자 하려니 부담감이 크다”며 첫 주연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이어 “소극적인 캐릭터인 은재를 연기하면서 그 실제 내 성격까지 그렇게 변했는데 이번 송현욱 PD님을 만나서 채로운을 입어야 했다. 은재 때문에 소심해진 말투나 행동을 바꾸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호흡은 좋다. 박혜수는 “처음에는 나도 미팅을 했을 때 긴장했다. 내가 너무 많이 어린 아이처럼 보일까 봐 걱정했다. 요즘 촬영장에서는 서로 너무 친해졌다. 또 연우진이 장난기가 많아서 꾸러기처럼 하신다. 요즘엔 오히려 연우진이 장난을 많이 쳐서 힘들다. 요즘엔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역시 첫 촬영부터 이질감 없이 잘 융화돼서 즐겁게 촬영하려 했다.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에 대한 인지를 잘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 나와 열 살 가량 차이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돼서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로코’에 최적화 된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다. 특히 ‘또 오해영’에서 ‘이사도라’ 캐릭터를 탄생시킨 예지원이 이번에는 애잔하지만 웃음 자아내는 워킹맘으로 돌아온다. 예지원은 “초반에는 따뜻한 캐릭터였는데, PD님이 좀더 활동적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슬랩스틱도 하고, 액션 연기도 한다”며 “아직 대역이 소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제작진과 기대되는 출연진의 조합이다. ‘내성적인 보스’가 ‘tvN의 로코史’를 새로 쓸지 주목된다. ‘또 오해영’을 넘어설 각오로 시청자를 찾는 ‘내성적인 보스’는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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