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맨 오른쪽)의 입대로 MBC ‘무한도전’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광희의 빈자리를 그대로 두는 ‘5인 체제’가 유력하지만, 노홍철·정형돈 등의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제공|MBC·동아닷컴DB
유재석 ‘정형돈·노홍철 합류’ 희망발언
김태호PD 직접적인 입장 밝히지 않아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멤버 광희(황광희·29)가 2월 안에 입대할 예정이어서 그가 고정으로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스포츠동아 1월12일자 17면 단독보도) 광희의 부재로 인한 멤버의 공백을 제작진이 어떠한 형태로 메울지 관심이 쏠린다.
● 5인 체제 유지
현재로선 5인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무한도전’ 측은 7주간의 ‘휴식’을 선언하며 28일 설 연휴부터 약 2달 동안 새로운 아이템을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제작진은 이 기간 새로운 멤버를 보강하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2015년 4월 광희를 영입했을 당시 ‘식스맨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내보내 결정하는 등 공들인 것처럼 성급하게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마지막으로 합류한 양세형이 깐죽거리지만 얄밉지 않은 ‘양세바리’ 캐릭터를 확립하고, 기존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멤버가 적응해가는 과정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12일 현재 연출자 김태호 PD는 직접적으로 광희의 입대 이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7주간 휴식에 대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하고 기획의도에 맞는 방송을 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템 기획 및 회의 등 정상적인 시스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정형돈·노홍철 합류?
‘무한도전’에서 누군가의 하차 소식은 자연스레 정형돈과 노홍철의 합류에 대한 바람으로 이어진다. 정형돈과 노홍철은 각각 지난해 7월, 2014년 11월 하차한 뒤 ‘무한도전’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을 벌이고 있어 이들에 대한 그리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과 함께 6인 체제를 이루며 10년 가까운 ‘무한도전’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특히 유재석이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고 정형돈과 노홍철을 언급하며 “시청자가 허락할 때 다 같이 ‘무한도전’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사실 정형돈과 노홍철은 양세형 합류 전 한 차례씩 고민하다 고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나온 팬들의 부름에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사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본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합류 제의는 예전부터 이야기가 오갔다. 인연이 깊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의견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여운을 남겼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