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의 진화…‘땜빵 드라마’는 잊어라

입력 2017-01-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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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세 가지색 판타지’ 포스터. 사진제공|MBC

드라마 ‘세 가지색 판타지’ 포스터. 사진제공|MBC

참신한 소재·감각적 연출 ‘완성도 업’
MBC ‘세 가지색 판타지’ 26일 방송

단막극이 진화하고 있다.

신인작가의 등용문, 신인연기자 배출이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자체 경쟁력을 내세워 거듭나고 있다. 그동안 새롭게 준비 중이던 드라마가 제작 차질을 빚게 되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 ‘땜빵 드라마’라는 오명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높은 완성도 등을 자랑하며 단막극으로서 그 상징성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시작으로 MBC는 ‘단막극’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미니미니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새롭게 부여했다. 평일 밤 방송하는 지상파 방송 3사의 미니시리즈에서 착안해 이름을 지었다. 쉽게 말해 ‘초미니 드라마’로 보면 된다.

MBC는 26일부터 9부작 미니미니 드라마 ‘세 가지색 판타지’를 선보인다. ‘세 가지색 판타지’는 김지현, 박상훈, 권성창 등 3명의 PD가 각각 연출을 맡는 드라마다. ‘우주의 별이’, ‘생동성 연애’, ‘반지의 여왕’ 등 3부작을 각각 3회에 걸쳐 차례로 공개한다.

MBC 측은 12일 “단막극 형태를 띠고 있지만, 기존의 틀을 깼다. 참신하고 실험적인 소재와 함께 젊은 연출 감각을 내세워 최신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단막극에 대한 진부한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판타지 장르를 앞세우고, 또 신인연기자들에 국한되지 않고 스타급 연기자를 캐스팅했다는 점도 신선하다.

‘우주의 별이’는 그룹 엑소의 수호가 주연을 맡고, 저승사자 별이와 이승에 살고 있는 스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생동성 연애’는 현재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기자 윤시윤이 주연으로 나섰다.



그동안 간간히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KBS 역시 ‘오 마이 금비’ 후속으로 2TV 4부작 미니시리즈 ‘맨몸의 소방관’을 12일 방송했다. 로맨스와 스릴러 장르를 결합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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