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花郞)’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청춘사극이다. 그 중심에는 사랑스러운 홍일점 고아라(아로 분)가 있다.
‘화랑’은 8회까지 막무가내 제멋대로였던 여섯 청춘이 화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함께 하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같은 성장의 기폭제가 된 사랑이라는 감정 역시 청춘들의 마음 속에서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아로는 삼각로맨스의 중심이자 ‘화랑’이 그리고자 하는 신분제도에 대한 청춘이 아픔을 가장 잘 드러내는 캐릭터다.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불어넣는 고아라는 ‘화랑’ 시청자들에게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는 물론 유독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눈물이 극의 감성을 더한다.
특히 유독 많은 눈물 장면을 소화해야 한다. 느닷없이 나타난 무명(박서준 분)이 어릴 적 헤어진 오라버니라고 했을 때도, 아버지 안지공(최원영 분)의 생사도 모른 채 쓰러진 무명을 업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선우(박서준 분)가 된 무명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날카로운 칼을 맨손으로 쥐었을 때도 아로는 눈물 흘렸다.
내용이 전개될수록 아로의 눈물은 그 색깔을 달리하며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렸다. 갑자기 나타난 오라버니가 걱정돼 흘렸던 눈물은 이제 혼란스러움의 눈물이 됐다. 8회 엔딩에서 아로는 선우가 진짜 오라버니가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9회 예고에 공개된 것처럼 이제 아로는 또 다른 아픔으로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고아라는 특유의 크고 맑은 눈으로 눈물 방울을 뚝뚝 떨어뜨린다. 그녀의 눈물 방울 속에는 아로 캐릭터의 감정이 가득 담겨 있다.‘눈물 흘릴 때 사랑스럽고 예쁜 배우’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고아라와 딱 맞아 떨어진다.
고아라의 눈물은 오는 16일 밤 10시 ‘화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