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의 무기는 꾸준함이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합류한 게 지난해 1월. 광희의 존재 이유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광희의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 ‘무한도전’을 뛰어넘어 다른 예능에서도 마찬가지의 존재감을 굳힌 광희다.
본격적으로 광희가 ‘무한도전’에서 두각을 발휘했던 건 추격전, 릴레이툰, 빅뱅 특집 등을 통해서였다. 식스맨 발탁 이후 김태호PD를 비판하고 광희의 하차를 요구했던 당시를 생각해보면 장족의 발전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광희의 입지를 다졌던 특집들의 공통점은 ‘꾸준함’과 ‘성실성’이었다. 체력을 요구하는 추격전에서 광희는 마른 몸에도 지치지 않은 모습으로 끝까지 임했다. 또 릴레이툰에서는 윤태호 작가와의 작업을 통해 자신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펜을 잡았다.
특히나 최근 방송된 빅뱅 특집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춤으로 눈길을 끌었다. 같은 아이돌 빅뱅에 맞서 춤과 예능감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는 것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기 충분했다.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로 그간의 설움을 모조리 털어버린 특집이었다.
‘무한도전’ 이전으로 돌아가 보면 예능을 향한 광희의 성실함은 계속돼왔다. 데뷔 직후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2010),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2011), ‘광희&예원의 영스트리트’(2011), ‘힐링캠프’(2015), ‘인기가요’ 등에서 꾸준히 자신의 예능감을 쌓아온 것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프로그램에 임하며 그 안에서도 미소를 않았고, ‘무한도전’ 합류 이후 혹독한 시련에도 굳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무한도전’ 이외의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무기인 성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그다. 전역 후 광희의 예능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