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이번엔 수화 도전…끊임없는 변신

입력 2017-01-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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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 동아닷컴DB

배우 라미란이 이번에는 수화에 도전한다. 영화 출연을 앞두고 직접 아이디어를 냈고 촬영 직전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수화를 익혔다. 다작 행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연기에서만큼 완벽을 추구하려는 모습이다.

라미란이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환·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촬영을 마치고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1980년대 배경인 영화는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다가 위험에 빠진 경찰이 가족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라미란은 주인공 손현주의 아내 역할을 맡아 그동안 주력해온 코믹한 모습에서 벗어나 휴먼드라마를 완성한다.

출연 제안을 받은 후 라미란은 자신의 역할을 청각장애인으로 설정하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제작진에 건넨 생각이다. 감독과 제작진도 라미란의 의견에 반색했고, 청각장애를 가진 설정으로 상황을 바꿨다.

수화를 배워야하는 사전 준비가 필요했지만 라미란은 개의치 않았다. 촬영 전 전문가를 찾아가 수화를 빠르게 익혔다.

제작 관계자는 “수화를 배우는 시간이 촉박했고 처음 접했지만 습득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며 “영화 촬영 역시 무리 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사실 ‘보통사람’에서 라미란의 출연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 손현주와 또 다른 주인공 장혁이 이야기의 두 축을 이루지만 라미란은 분량에 상관없이 영화에 거는 기대와 남다른 각오로 청각장애인 설정의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사람’을 시작으로 올해 스크린에서 라미란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개봉을 앞둔 또 다른 영화 ‘특별시민’도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정치의 이면을 담은 영화로 라미란은 최민식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연기 대결을 펼친다.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역의 최민식에 도전하는 여성 시장 후보 역을 맡고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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