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이용액 6년간 3배 ↑…소득공제 확대 효과

입력 2017-01-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010년 소득공제율 확대 시행 이후 체크카드 이용액이 6년 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09년 37조원에서 2015년 131조원으로 254%(약 3.5배) 상승했다. 연도별로 보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2010년 51조5000억원, 2011년 68조7000억원, 2012년 82조3000억원, 2013년 92조7000억원, 2014년 111조7000억원으로 해마다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009년 372조6000억원에서 2015년 536조1000억원으로 44% 늘었다. 체크카드 증가폭이 신용카드보다 큰 것으로, 총 카드 이용실적 대비 체크카드 비중도 2009년 9%에서 2015년에는 19%로 2배 이상 뛰었다.

체크카드 이용이 증가한 것은 정부의 소득공제 정책 때문이다. 2010년을 전후로 안정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차등화한 것. 2009년까지는 체크와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0%로 같았지만 2010∼2011년에는 체크카드의 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이후 소득공제 혜택 격차가 더 벌어져 2013년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15%)의 2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고객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수익성이 좋지는 않지만 고객 확보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체크카드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