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 영화적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입력 2017-01-16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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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작된 도시’가 기존 액션 영화의 범주를 뛰어 넘는 독창적 액션 포인트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 만화적 상상력과 게임적 발상의 조화

‘조작된 도시’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영화다. 기존 한국형 범죄영화의 틀에서 벗어난 화려하고 시원한 볼거리의 액션 장면들로 범죄 액션의 신세계를 보여줄 ‘조작된 도시’의 첫 번째 액션 포인트는 만화적 상상력과 게임적 발상의 결합이다.

영화의 포문을 여는 도심 한복판의 대규모 전투 장면은 완벽한 리더로서 FPS 게임 속을 누비는 ‘권유’의 상상 액션으로, 전투기와 미사일, 시시각각 터지는 폭탄과 와이어 액션까지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스케일과 비주얼로 초반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광현 감독은 “게임 속이 아니라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 것 같은 체험을 했으면 좋겠다. 게임 같이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이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리얼하고 규모감 넘치는 액션 장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후 게임 멤버가 현실 세계에서 힘을 합쳐 조작된 세상에 반격을 가하는 과정은 게임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다시 게임이 되는 듯한 독특하고 짜릿한 체험을 선보이며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8차선 도로 대규모 카체이싱

두 번째 액션 포인트는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추격 액션 장면으로, 8차선 도로에서 진행된 대규모 카체이싱이다. 촬영에만 한 달이 걸릴 만큼 제작진이 공을 많이 들인 추격 액션은 액티브한 볼거리는 물론 그 안에 사건과 인물의 감정변화가 공존해 기대를 모은다. 박광현 감독은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카체이스 컨셉을 부여했다. 카체이스는 위험하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고 유쾌한 부분도 들어있다”, 최봉록 무술감독은 “일반적인 상업 영화 3-4편 할 분량의 카 액션신을 다해본 것 같다. 볼거리뿐 만 아니라 배우들의 감정까지 잘 표현해냈다”라며 다채로운 카 액션신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급박하고 위험한 추격 액션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변화에 집중하며 유쾌하게 표현해 낸 ‘조작된 도시’만의 카체이싱은 영화의 전체 톤과 맞물려 굉장히 즐길만한 신의 탄생을 예고한다.

● 캐릭터들과 닮은 소품을 활용한 기발한 액션

세 번째 액션 포인트는 신선하고 기발한 소품 활용 액션이다. 부서진 컴퓨터 부품으로 만든 드론 폭탄, 종이로 만든 화살, 파워 엔진을 장착한 개조 경차 등 기존 액션 영화의 범주를 뛰어넘는 신선하고 기발한 소품을 활용한 액션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익숙하고 평범한 것들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것으로 박광현 감독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일상에 많이 떠돌지만 주목 받지 않은 소품들이 뜻밖의 무기로 돌변하며 재미를 준다. 처음에는 보잘것없지만 그게 어떤 아이디어를 통해 발전해서 멋진 무기로 변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소품 활용 액션의 탄생 비화를 밝힌 박광현 감독. 어딘가 조금씩 부족한 주인공들이 만나 조작된 세상을 향해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사하는 것처럼,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소품들이 뭉쳐지면서 큰 위력을 발휘해 거대 세력과 맞서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소품 활용 액션은 ‘조작된 도시’만의 특별한 액션으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며 극장가에 신선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의 신작으로, 누군가에 의해 사건이 조작된다는 신선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생생한 매력이 결합한 새로운 범죄액션으로 기대를 더하는 영화 ‘조작된 도시’는 2017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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