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찾아서’부터 ‘도깨비’까지…구전 설화가 대세

입력 2017-01-16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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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깨비부터 인어까지 다양한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이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2월 십이지신 이야기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용을 찾아서’까지 등장, ‘동양 설화’ 인기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이하 [도깨비])와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이 상상을 초월하는 스토리와 도깨비와 인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두 편의 공통점은 구전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다. 먼저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도깨비와 저승사자, 삼신할머니까지 어린이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인물들을 모티브로 삼아 새롭게 현대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작품의 각본을 맡은 김은숙 작가는 집필 전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물론 일본 등 다양한 설화를 조사하며 ‘상벌이 확실하고, 화와 복을 모두 주는 도깨비’의 캐릭터를 잡았다고 전해 호기심을 불러 모았다. 그 결과 [도깨비]는 tvN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도깨비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 속 ‘인어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단 두 페이지뿐인 이야기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지구 상 마지막 인어와 천재 사기꾼의 현생과 전생을 오가는 사랑을 신비롭고 애틋하게 그려나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듯 최근 동양 설화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극장가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특별한 작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너무나 익숙한 ‘띠’ 이야기, 십이지신을 소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애니메이션 ‘용을 찾아서’가 그 주인공이다.

‘용을 찾아서’는 띠를 수호하는 12마리 동물 중 갑자기 사라진 용 때문에 ‘용띠’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자, 용의 비늘을 가지고 있던 소녀와 남은 11마리 동물이 함께 펼치는 띠 사수 어드벤처. 하늘의 신이 정월 초하룻날 열두 마리 동물에게 신의 자리를 주어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는 십이지신 설화를 바탕으로 한 ‘용을 찾아서’는 이들 중 용이 사라진다는 엉뚱한 상상력에서 시작했다.

설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미난 에피소드들은 물론, 띠를 대표하는 각 동물들의 성격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의 활약은 이번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로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들의 흥미를 한껏 자극할 전망이다. 십이지신 설화에 특별한 상상력을 한 스푼 더해 극장가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용을 찾아서’는 드라마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과 함께 그 열풍을 더욱 거세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동양 설화 바탕의 트렌드를 이어나갈 ‘용을 찾아서’는 띠를 수호하는 12마리 동물 중 갑자기 사라진 용 때문에 ‘용띠’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자, 용의 비늘을 가지고 있던 소녀와 남은 11마리 동물이 함께 펼치는 띠 사수 어드벤처로, 오는 2017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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