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낭만닥터’①] 한석규-서현진-유연석,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다

입력 2017-01-17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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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낭만닥터’①] 한석규-서현진-유연석,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다

병원에서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역할을 한다. 같은 맥락으로 배우는 드라마에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그런 측면에서 SBS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은 완벽히 이를 해냈다.

이런 성공은 시청률에서 증명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마지막회는 27.6%(전국기준)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드라마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 충분했고, 특히나 배우들의 열연은 끝까지 빛났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낭만닥터 김사부’는 김사부 한석규를 중심으로 유연석, 서현진의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다.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의사가 된 여자라는 드라마 설명 글처럼, 유연석과 서현진은 한석규라는 커다란 나무 아래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어쩌면 서로의 이해관계만 따지는 현실 속에서 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라는 캐릭터는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이 더욱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을 뛰어넘어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진짜 삶을 살아가면서 추구해야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기도 했다.

이어 유연석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수석 타이틀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이자 외과의사인 강동주 역을 맡았다. 김사부 밑에서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 감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특히나 이토록 유연석의 알콩달콩한 연애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후반부에서는 서현진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서현진은 지난해 방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었다. 이후 그가 선택할 차기작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워낙 전작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던 서현진이 다른 드라마에서도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던 상황.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이런 말들을 모두 잠식시킨 그의 다음 행보가 더더욱 기대된다

사진 | 삼화네트웍스 제공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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