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성경 “김복주로 불린 시간, 정말 감사했죠”

입력 2017-01-17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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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성경 “김복주로 불린 시간, 정말 감사했죠”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매번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이성경의 연기 변신이 가장 빛났던 작품이었기도 하다.

“종영 소감으로 ‘복주야 사랑해’라고 말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연기적으로 표현하자면 몰입이 좋았어요. 복주로 살았죠. 살 수 밖에 없었던 게, 하루에 2시간 정도 자면서 이성경으로 돌아올 시간이 없었어요. 복주로 살 수밖에 없던 환경이었죠. 다시 복주를 볼 수 없어서 그리울 것 같아요. 저에겐 진짜 사람 같아서요. 그래서 헤어지기 아쉽고, 정말 사랑했어요. 가장 순수하게 다가가고 몰입한 캐릭터였거든요. 그 전 작품 캐릭터도 사랑했지만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불러일으켰던 논란에 비하면 성공적인 종영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성경은 시청률에는 아랑곳없이 밝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시청률의 숫자는 중요치 않은 듯 했다.



“시청률이 좋게 나올 상황이 못 됐죠. 훌륭한 작품과 붙었고, 신인들이 이끄는 드라마였으니까요. 임팩트가 센 드라마가 아니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긴 했어요. 저희 힘으로 되지 않은 시청률은 내려놓고 부끄럽지 않게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거 하나 가지고 갔던 것 같아요. 사실 시청률이 안 좋았었어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는 게 마음으로 느껴졌죠.”

무엇보다 자신이 연기한 역할이 호평 받는 건 배우에게 가장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시청률은 우선 순위가 아니었을 것.

“처음이에요. 이성경이라는 이름이 댓글에 없는 것도요. 복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죠. 그게 꿈이었어요. 첫 회부터 저에게 복주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행복했고요. 칭찬도 칭찬이지만 복주로 불린 게 정말 감사했어요. 종영 날 쫑파티를 하고 그 다음날 기사를 보는데 정말 감사한 기사밖에 없더라고요. 그게 정말 감사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모두가 행복한 결과가 정말 축복이었던거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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