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vs더킹 개봉①] 왕좌는 하나…‘애니’천국 뒤집을 자는?

입력 2017-01-18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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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대표 급 기대작이 두 편이나 개봉했다. 영화 ‘공조’와 ‘더 킹’이 설 대목을 앞두고 오늘(18일) 나란히 스크린에 출격했다. ‘애니 천국’이 된 박스오피스 판세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은 어디까지 흥행할까.

시간을 거슬러 지난해 11월말 박스오피스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 휩쓸다시피 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닥터 스트레인지’와 함께 1위와 3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 극장가를 점령했다. 이에 반해 한국 영화 ‘스플릿’ ‘가려진 시간’ 등은 영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형’이 등장하면서 한국 영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16일 개봉 당시 2위에 안착한 ‘형’은 다음날 ‘신비한 동물사전’을 꺾더니 며칠 엎치락뒤치락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형’이 잡은 한국 영화의 기세는 ‘판도라’로 그리고 ‘마스터’로 이어졌다. 세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흥행에 성공했다. 이렇듯 세 작품에 걸쳐 박스오피스 정상의 바톤이 옮겨지면서 새해에도 한국 영화의 눈부신 선전이 기대됐다.

하지만 적(?)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너의 이름은.’이 극장가를 접수한 것. ‘너의 이름은.’은 4일 개봉과 동시에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이후 17일까지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내어주지 않고 1위를 달려왔다. 지난주 개봉한 디즈니의 ‘모아나’는 2위를 기록, 미국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1위와 2위를 지켰다. 16일까지 살펴보면 한국 박스오피스 T010에서 네 작품이 애니메이션. ‘애니 천국’이다. ‘너의 이름은.’과 ‘모아나’ 그리고 ‘씽’과 ‘눈의 여왕3: 눈과 불의 마법’ 등이 이름을 남겼다.

18일 신작이 대거 쏟아졌다. 이 중 ‘공조’와 ‘더 킹’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현빈과 유해진 주연의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현빈과 유해진이 호흡을 맞춘 액션 코미디 영화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우성 조인성에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이 출연했다. ‘관상’ 한재림 감독의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제6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에 빛나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과 어린이들의 영화 대통령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이 개봉했으며 인생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도 재개봉했다. 17일까지는 ‘더 킹’ ‘공조’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 순으로 예매율 TOP3를 기록했다.

‘더 킹’이 ‘공조’보다 조금 더 앞선 듯 했으나 개봉 전 예매율로 개봉 후 성적표까지 속단하기는 일렀다. 실전은 이제부터다. ‘더 킹’과 ‘공조’ 중 누가 박스오피스 1위에 먼저 올라설까.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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