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제2의 ‘귀향’이 온다

입력 2017-01-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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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소재의 단막극 ‘눈길’이 1년 만에 영화로 개봉할 예정이어서 관객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주인공인 김새론(왼쪽)과 김향기. 사진제공|엣나인필름

위안부 피해 소재 영화 ‘눈길’ 개봉
10대 연기자 김새론·김향기 주연

영화 ‘귀향’의 열기가 극장에서 재연될 수 있을까.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 소재의 영화 ‘눈길’이 3월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그 시기로는 3·1절이 유력하다. 이미 해외 영화제에서 여러 성과를 내왔던 만큼 탄탄한 완성도와 화력이 강한 메시지가 관객과 또 한 번 소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눈길’은 10대 연기자 김새론과 김향기가 주연한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수정 KBS PD는 위안부 피해 여성을 담은 영화를 기획해 ‘눈길’을 완성했다. 이보다 앞서 2015년 2부작 특집드라마로 TV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중국 금계백영화제 외국어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새론) 등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눈길’ 관계자는 17일 “드라마로 먼저 공개했지만 영화 개봉을 목표로 기획, 제작된 작품”이라며 “극장 개봉 때는 드라마와는 다른 완성도로 관객에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길’은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간 두 소녀의 이야기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두 소녀의 여정과 시간이 흘러 현재에 이른 이들의 삶을 비추면서 지나온 아픈 역사를 들여다본다. 방송 당시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흐른다’는 등 반응이 잇따랐다.

지난해 2월 말 개봉해 358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귀향’도 비슷한 구성이다. 영문도 모른 채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의 이야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았다. 그 바통을 잇는 ‘눈길’은 현재 논란을 모으고 있는 2015년 한일간 ‘12·28 위안부 합의’,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 등 문제와 맞물려 다시 한 번 이슈화할 가능성도 크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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