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봉이통닭 사장이 뿔났다…왜?

입력 2017-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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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성 대표

‘백종원과 동업’ 친분 사칭 사기 연루 “명예훼손 고소 검토”

‘억울한 종성씨.’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억울한 영길씨’ 패러디가 아니다. 최근 황당한 일을 당한 최종성(46) 또봉이통닭 대표 얘기다. 명예훼손을 당했다는 게 주요 골자로, 최 대표와 더불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의 친분을 내세워 사기를 친 J(58)씨로 인해 파생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J씨는 2014년 6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송파구 치킨 가게에 찾아온 A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3000만원을 빌려주면 매월 이자로 원금의 10%를 주겠다는 것. 주씨는 이어 “최 대표와 백 대표를 잘 아는데 수억 원을 들여 함께 동업하기로 했다”며 “금융거래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해둔 상태다. 여러 사업장을 운영하다보니 운영자금이 부족하다”고 속였다. 이에 A씨가 머뭇거리자 J씨는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자등록증을 여러 장 보여줬고, A씨는 의심없이 돈을 빌려줬다. 6개월이 지나 J씨는 또 손을 벌렸다. “자금 사정이 어렵다. 1000만원을 더 빌려달라”고 청했고 A씨는 다시 돈을 건넸다. 하지만 J씨는 최 대표 및 백 대표와 아는 사이가 아니었고, 동업하기로 약속한 사실도 없었다.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J씨는 결국 A씨에게 고소를 당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법원은 J씨를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또봉이통닭 최종성 대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사기 사건에 연루돼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 그는 “A씨가 내게 사전에 알아 봤으면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명예가 크게 훼손돼 J씨에 대한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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