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회…공유와 이동욱의 ‘런웨이’
사채업자에 납치된 김고은을 구하기 위해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출동했다. 안개를 뒤로하고 저벅저벅 걸어오는 두 남자의 검은 실루엣을 두고 누리꾼은 “맨 인 블랙 모델”이라고 칭했다.

● 4회…“첫 사랑이었다”
캐나다 퀘백의 아름다움과 함께 실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 몰라’가 등장한 그 장면. 대본에 충실한 공유의 눈빛 연기가 압권이다.

● 6회…‘첫 입맞춤’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라는 명대사에 이어진 장면. 김고은은 공유의 가슴에 꽂힌 검이 뽑히지 않자 “알 것 같다”며 동화 속 저주 걸린 왕자들에게 했다는 ‘입맞춤’을 한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메밀꽃과 첫 눈. 지문까지 완벽하다.

● 10회…‘첫 키스’
대본과 실제 방송이 다른 장면. 939살 도깨비와 방금 스무살이 된 여고생의 첫 키스. ‘아저씨와 여고생의 사랑’에 대한 논란을 의식해서일까. 대본에는 공유가 먼저 키스를 시도하지만, 방송에서는 김고은의 ‘맹랑한 도발’을 통해 첫 키스를 마무리했다.

● 13회…‘불멸의 키스’
김고은을 위해 ‘불멸의 삶’을 끝내기로 한 공유는 최후의 선택을 하고, 그에 앞서 마지막 키스를 선보인다. 지문과 함께 읽으니 “속도 없이” 좋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