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가 탄생되기까지 韓 스태프들의 대거 활약이 있었다

입력 2017-01-20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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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신드롬에 힘입어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모아나’에는 한국인 스탭이 대거 참여했다. 베이비 모아나부터 파도의 움직임, 캐릭터 설정까지, 그 영역 또한 다양해 화제를 모은다.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가 부족의 저주받은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 속의 영웅 마우이와 함께 모험에 나서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귀여운 시선강탈 캐릭터들부터 푸르고 투명한 파도까지 한국인 스탭의 손을 거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연일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는 ‘베이비 모아나’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20년간 활동한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의 작품. 김상진 디자이너는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부터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까지 최고의 캐릭터들을 탄생시켜왔다.

최근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모아나&마우이 드로잉 영상’을 공개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모아나’를 그리는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던 김상진 디자이너는 이번 ‘모아나’에서 ‘베이비 모아나’ 캐릭터를 진두 지휘한 것은 물론 모아나의 어머니 ‘시나’, ‘탈라 할머니’, 그리고 ‘모아나’와 ‘마우이’의 다양한 표정 등 폭넓은 작업 영역을 자랑한다.

‘모아나’에는 김상진 디자이너 외에도 많은 한국인 스탭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해안선의 파도 효과에는 ‘빅 히어로’에 참여했던 김승혁 애니메이터, 전체적인 스케줄에는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등의 전작으로 탄탄한 실력을 선보인 최용재 애니메이터,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세밀한 디테일에는 디즈니에서 8년 간 근무한 이현민 애니메이터 등이 참여해 배우 더빙과 캐릭터 동작의 놀라운 조합을 완성했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에도 한국인 스탭의 활약이 눈에 띈다. 조선미 스토리 아티스트는 ‘모아나’의 신 스틸러 바보 수탉 ‘헤이헤이’의 캐릭터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본래 ‘모아나’의 현명한 조력자로 설정되었던 ‘헤이헤이’는 조선미 스토리 아티스트의 센스로 동네 바보 같은 코믹함부터 귀여운 걸음까지 갖추며 최고의 신 스틸러로 재탄생해, 기존 디즈니 조연 캐릭터들과 대비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인 스탭들의 대활약이 빛나는 ‘모아나’는 ‘주토피아’와 닮은 꼴 흥행 역주행, 좌석점유율 약 2배 급상승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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