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로 화룡점정…인생작 다시 쓴 공유

입력 2017-01-2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유는 ‘도깨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면서 ‘대표작’을 넘어 ‘인생작’까지 만드는 성과를 이뤄냈다.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 ‘응팔’ 넘은 ‘도깨비’…공유의 힘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 20.5% 종영
섹시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 매력
광고 계약·해외 프로모션 제의 잇따라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전작의 참패로 인한 쓰라림에 극구 출연을 거절해 왔던 터였다. 그리고 5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는 대성공을 거뒀다.

tvN 드라마 ‘도깨비’가 지난해 1월 ‘응답하라 1988’이 세운 케이블채널 사상 최고 시청률 19.6%를 제치고 20.5%(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21일 막을 내렸다. 그 일등공신은 공유(38). ‘대표작’을 넘어 ‘인생작’까지 만드는 성과를 이뤘고, 덕분에 드라마 관련 모든 콘텐츠는 완판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극중 휘두른 도깨비 방망이(칼)처럼 곳곳에서 ‘마법’이 통했다.

공유는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지난해 영화 ‘부산행’, ‘밀정’ 등으로 대중의 관심권 안으로 들어왔지만, ‘도깨비’로 인기의 최절정에 오르게 됐다.

동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도깨비를 자신만의 섹시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빚어냈다. 특히 장난기 많은 소년의 모습과 중후함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실제로 마흔을 앞두고 있는 그의 농후한 매력이 더해져 여심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이 같은 여운 만큼 공유는 당분간 다양한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유는 광고계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다. 드라마 출연 전에도 이미 커피, 아웃도어, 화장품, 가구, 유통, 금융, 캐주얼의류, 통신사, 자동차 등 9개의 광고모델로 나섰던 그는 재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다른 광고주들도 공유를 모델로 내세우기 위해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공유의 소속사 숲 엔터테인먼트와 광고계에 따르면 실제로 현재 협의 중인 업체만 8개 브랜드가 넘는다. 극중 ‘도깨비검’에 모티브를 둔 게임업체의 제안도 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22일 “젊은층까지 폭넓게 흡수하면서 대중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치킨, 스낵, 피자, 교육, 출판업계 등에서 공유를 잡기 위해 애쓰는 걸로 안다”며 “현재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라고 다르지 않다. 방송 전에도 ‘불법 해적판’이 떠돌 정도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에 현재 중국어권과 동남아 등 해외를 겨냥하는 광고와 프로모션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차기작 제의도 마찬가지다. 판타지 드라마로 성공을 거두면서 이전까지 멜로 등 특정 장르에 한정됐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소속사 측은 “일단 드라마 성공을 자축하는 휴가를 다녀와 미뤄둔 광고 촬영을 2월 중순까지 진행한 뒤 차기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