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300만 돌파…‘비긴 어게인’보다 빠르다

입력 2017-01-23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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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가 300만 명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제74회 골든 글로브 7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고, 제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11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그 흥행 열기가 좀처럼 멈추지 않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라라랜드’가 21일(토)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12월 7일 개봉 이후 46일만에 300만 명 관객을 넘어선 것으로, 22일 관객수까지 더해 누적관객수 3,020,867명을 기록했다. OST의 인기를 비롯해 장르적인 유사성으로 비교되어 온 ‘비긴 어게인’이 50일만에 300만 명 관객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4일이나 앞선 성적이다. ‘비긴 어게인’은 340만 명 관객을 동원한 바, ‘라라랜드’가 이를 넘어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라라랜드’는 개봉 한달 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예매율 역시 여전히 10위권 내에 올라있는 등 관객들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있는 영화들 중에서 12월 초에 개봉한 영화는 ‘라라랜드’가 유일하다. 꾸준한 입소문과 무서운 뒷심으로 박스오피스 역주행까지 이룬 흥행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라랜드’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2017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7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골든 글로브 74년 역사상 최다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벌써부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2017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션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까지 총 11개 최다 부문 후보작(자)으로 지명됐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미국 배우조합상 남녀 주연상 후보에 올라있어 이 역시 수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앞서 2016년 뉴욕비평가협회 작품상,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보스턴 비평가협회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LA비평가협회 음악상을 수상했다. 제73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제41회 토론토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52회 시카고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BBC, 롤링스톤지 선정 올해의 영화 1위,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 TOP 10에 올랐고 버라이어티 선정 2016년 올해의 명장면 TOP10에서 ‘라라랜드’의 고속도로 오프닝 장면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영화 전문가들이 선정한 올해의 외국영화 1위에 올랐다.

‘라라랜드’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이다.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 그리고 출연까지 한 가수이자 배우인 존 레전드가 참여한 노래 등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신드롬을 이어나갔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위플래쉬’에 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영화의 OST는 뮤직 사이트를 점령했고, 다회차 관람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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