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연석에게 한석규는 ‘한사부’였다

입력 2017-01-26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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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연석에게 한석규는 ‘한사부’였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한석규와 유연석은 사제지간이다. 드라마 속에서 이들은 의사 대 의사로 만났지만, 실제로도 배우 대 배우로 만난 ‘사제시간’이나 다름없다.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세요. 그러기 쉽지 않거든요. 촬영하면서 그런 여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같이 고민해주시고, 촬영하다가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선배님이 여유를 갖게 만들어 주세요. 김사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여유가 후배로서는 배울 점이었죠. 아무리 바쁘지만 1분이 굉장히 소중한 여유일 수도 있거든요. 바쁘다는 게 핑계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기도 했고요.”

유연석은 선배인 한석규와 직접적으로 맞붙는 장면이 많았다. 김사부(한석규 분)와 갈등하면서 배우기도 하는 강동주(유연석 분)의 모습은 연기자로 만난 두 사람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촬영장에서 한석규는 ‘한사부’나 다름없었다.



“대사가 워낙 어려워서 항상 꼬일 때가 있었어요. 그걸 끊기가 쉽지 않은데 한석규 선배님을 여유를 갖게 해 주셨죠. 동주에게 사부이기도 했지만, 유연석에게도 결국 사부님이 돼 주셨던 거예요. 연말에 시상식할 때도 선배님이 대상하시는 데 남다른 감정이 들더라고요. 제 사부님이 받으셔 굉장히 뿌듯했죠(웃음).”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윤동주가 김사부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한석규의 성대모사에 도전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유연석은 정말 한석규와 닮은 목소리를 선보여 취재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방송에 나간 성대모사는, (한석규) 선배님에게 녹음을 해달라고 해서 직접 해주셨다. 그렇게 그 녹음을 듣고 연습한 게 방송에 나갔죠. 특유의 목소리를 할 때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 때 정성호 씨가 ‘SNL’에서 하시는 것도 참고를 했고요. 포인트를 잘 잡아내시는 것 같았어요. 4개월을 옆에서 보다보니, 연기적으로도 김사부를 닮아가더라고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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