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다큐 ‘어폴로지’ 티저, 실제 위안소 전경 담았다

입력 2017-01-26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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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폴로지’가 오는 3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하여 정부와의 엇갈린 입장으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촬영한 영화 ‘어폴로지’가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짓고, 충격적인 카피와 이미지로 시선을 사로 잡는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어폴로지’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정성을 담아 촬영한 다큐멘터리.

먼저,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여성가족부에 등록된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숨길 수 없는 세 가지 진실들이 나열되어 있다.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 20여만 명, 한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9명, 국내 생존자 39명”. 아울러, “아픔의 숫자, 잊지 않겠습니다” 라는 한 줄 카피에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로서 힘들고 아파했을 당사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임과 동시에 국내 생존자들이 하루 빨리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길 희망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욱이 캐나다 핫독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캐나다 존타필름페스티벌, 아일랜드 코크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영화 ‘어폴로지’는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갈등을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어폴로지> 티저 포스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배경에 있다. 어두운 방 한 켠, 창을 통해 겨우 빛이 들어오는 허름한 이 공간은 다름 아닌 필리핀에 위치한 ‘도나 바라이 주둔지’ 라는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했던 위안소의 전경이기 때문이다.

티저 포스터 공개를 통해, 정부에 기록되어 있는 피해자 통계 수치와 이미지만으로 충격적인 진실을 알리고 있는 영화 ‘어폴로지’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오는 3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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