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 트로트가수 박주희 “2017년은 ‘토닭토닭’ 하세요”

입력 2017-01-28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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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 트로트가수 박주희 “2017년은 ‘토닭토닭’ 하세요”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흥겨운 트로트 음악이 울려 퍼진다. 차 안 운전자의 잠을 깨우기에는 트로트만한 음악이 없다. 그래서 명절하면 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트로트 장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트로트 가수 박주희를 만나 연휴 계획과 귀경길에 들으면 좋은 트로트 곡을 추천 받아 보았다.

● 올 설 연휴 계획은?

“해외 일정 때문에 한국을 나갈 것 같아요. 저희가 큰집이라서 차례를 집에서 지내는데, 어머니를 도와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요. 오는 2월에 오스카 시상식 갈라 파티 때 패션쇼를 하게 될 것 같은데, 그것과 관련해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에요. 패션쇼 참석 여부는 2월 정도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번 노래 ‘왜 가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보통 트로트와는 다른 느낌인데

“제가 하는 음악이 그런 편이에요. 트로트 하는 분들 중엔 저에게 뭐라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트로트에 재미난 부분을 섞어보자 해서 ‘왜 가니’에는 복고댄스를 생각해봤던 거죠. 트로트로도 충분히 춤을 출 수 있고, 요즘 어르신들이 얼마나 세련되고 젊으신데요. 정통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들고 계시지만, 댄스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까요. 굳이 장르로 구분짓자면 저는 ‘댄스 트로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보통 무대에 서면 관중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

“굉장히 신나하세요. 때는 이때라고 생각하시고 춤을 추시죠. 앉아서 손동작도 따라해 주시고, 현장 반응은 최고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어르신은 직위가 있어서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젊은 사람 못지않거든요. 분명 그 분들도 10대가 있을텐데, 그때의 열정은 다시 일깨워드리는 것 같아요. 지팡이를 들고 나오셨다가도 막 춤을 추시거든요. 나이에서 오는 자신감이 이런 거구나 느끼죠.”

● 설 귀경길에 들으면 좋을 노래는 추천한다면?

“‘자기야’를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운전하시는 분들이 제일 힘든데, 조수석에 계신 분들도 중요하거든요. 옆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체조도 하면 좀 덜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 가니’도 들으시면 신나실 것 같고요. 또 고향 갈 때는 ‘머나먼 고향’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고향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시잖아요. 옛날 곡이긴 한데, 고향에 대항 향수가 가장 많이 묻어난 노래가 아닐까 싶네요.”



● 2017년 계획과 목표는?

“2016년에도 그렇고, 뭔가 계획을 세워서 하다 보니 그 계획에 얽매이게 되더라고요. 그걸 못 이루면 자책하고요. 그래서 이번 년도 목표는 주어진 공연에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또 매 달 다른 미션들이 있고요. 또 이제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세상이 됐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올해가 ‘닭의 해’니까 옆사람도 잘 살 수 있게 ‘토닭토닭’하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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