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부활 ②] ‘런닝맨’ 구할 새 멤버, 그가 갖춰야 할 조건

[‘런닝맨’ 부활 ②] 새 멤버 투입, 필요한 일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하 ‘런닝맨’)이 부활한 가운데 최근 다시 새 멤버 투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SBS는 지난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종영 수순을 밟고 있던 ‘런닝맨’ 폐지 결정을 전격 철회하고 원년 멤버 6인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종국, 송지효 등 일부 출연자들의 거취문제로 논란을 극적으로 봉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남승용 SBS 예능 본부장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묵은 감정 없이 훌훌 털어버렸다. 다들 ‘런닝맨’ 폐지를 반대하더라. 그게 철회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새 멤버 투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당장 누군가를 영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기존 멤버들이 ‘런닝맨’을 꾸려나가면서 개리의 빈자리를 찾아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런닝맨’ 새 멤버 영입설이 보도돼 큰 관심을 받았다. 강호동이 ‘런닝맨’에 투입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에 대해 SBS와 강호동 측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막 기사회생한 ‘런닝맨’에 있어 새 멤버 영입은 시기상의 문제일 뿐 반드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런닝맨’은 게임쇼인 동시에 캐릭터쇼다.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는 물론 둘 혹은 셋이 뭉쳐서 만들어 지는 팀 캐릭터도 중요한 요소다. ‘월요커플’, ‘꽝손 트리오’ 등이 그 예”라며 “언제부턴가 이런 캐릭터적인 부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라도 새 멤버 투입은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7년 동안 유지되어 온 멤버 구성이기에 새 멤버 투입은 매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결정하는 순간에 ‘런닝맨’은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언젠가 들어오게 될 새 멤버는 기존 멤버들 사이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은 물론 게임에서도 일정 수준의 실력도 겸비해야 한다. 특히 그를 낯설어 할 ‘런닝맨’ 팬들의 혹시 모를 비판도 견뎌낼 멘탈도 필요하다. 많은 능력을 갖춘 인재여야만 지금의 위기를 구할 수 있다. 과연 제작진은 이런 인재를 찾을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