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②] ‘나혼자산다’ PD “캐스팅 0순위? 공유X김혜수X김수현”

입력 2017-02-20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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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를 만나다②] ‘나혼자산다’ PD “캐스팅 0순위? 공유X김혜수X김수현”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가 방송된 이후 출연자들 가운데 화제성으로 따지면 가장 주목 받은 인물은 단연코 다니엘 헤니였다.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기까지 그 과정도 순탄치 않았을 터.

“‘나혼자산다’의 연출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지금의 메인작가와 전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나혼자산다’에 어떤 사람을 캐스팅하면 좋을까 회의를 하다가 다니엘 헤니를 해보자고 했죠. 작가와 둘이서 거의 계획을 짜고 단 둘이 LA에 갔어요. 그렇게 가서 찍은 방송분이었죠.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황지영 PD의 큰그림은 정확히 통했다. 다니엘 헤니의 싱글 라이프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충분했고, 그 결과 ‘나혼자산다’가 다시 한 번 재조명받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몇 달을 거쳐 출연을 성사시킨 다니엘 헤니처럼, 황지영 PD가 다음 타깃으로 삼고 있는 출연자가 또 있을까.

“공유, 김수현…많은 분들이 계시죠. 김혜수 언니 특히 해보고 싶어요. 사람들이 궁금해 할 사람들이요. 공유 씨는 다니엘 헤니만큼이나 모든 여자들이 생활을 보고 싶어 하는 게 있잖아요(웃음). 저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가장 궁금한 건 김혜수 씨예요.”

많고 많은 출연자들이 있었다. 그 중 몇몇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보였던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솔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니만큼, 시청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캐스팅 전, 후로 나눠 황지영 PD가 만났던 출연자 중 가장 ‘반전매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건 자이언티예요. 저만 해도 선입견이 있었으니까요. ‘양화대교’로 주목받기 전에 우연히 본 적이 있었어요. 정말 소박하고, 딱 20대 청년 같은 순수한 친구였죠. 그걸 알고 있었는데 곡이 나오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선입견이라는 게 생기더라고요. 제가 알고 있던 이미지와 변한 느낌이었죠. (‘나혼자산다’) 인터뷰에 왔었을 때는 사석에서 봤던 그 모습으로 왔더라고요.”

지난 17일 방송된 ‘나혼자산다’에서는 무대 위 자이언티가 아닌 20대 청년 김해솔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글라스 안에 감춰있던 그의 진면모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친숙한 얼굴로 다가왔다. 특히 흔한 20대 남자와 다를 바 없는 수수한 모습이 그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켰다.

“본인이 말하길, 이런 소박한 김해솔의 모습이 있는데 무대 위의 모습으로 오해를 받는다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깨고 싶다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번 방송으로 깨진 것 같아요. 어쩌면 제일 민낯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고요. 그걸 감수하고라도 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죠.”

‘나혼자산다’ PD로 가장 힘든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캐스팅일 것 같다.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람,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자격조건이 붙을뿐더러 무엇보다 본인이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게끔 설득해야한다. “‘나혼자산다’ 섭외는 정말 힘든가요?”

“어려워요. 너무 당연한 거예요. 연기자들도 그냥 역할을 맡은 거면 쉬워하죠. 그냥 나가서 배역 맡듯이 하면 되니까요. 근데 이건 자기가 공개하지 않고 싶을 것도 있고, 집 외견 장면으로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집을 공개한다는 건 힘든 것 같아요. 또 모든 사람들이 드라마 속 실장님처럼 화려하게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사진 | 동아닷컴 DB, MBC 제공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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