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송민호, ‘신서유기’가 발굴한 예능 무법자

입력 2017-02-27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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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신서유기’ 속 송민호가 강호동마저 분노하게 만드는 상도(商道)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밤 방송된 ‘신서유기3’에서는 중국 최대의 휴양 도시 샤먼을 만끽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런 가운데 송민호는 사자성어 퀴즈, 인물 퀴즈에 이어 다시 한 번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송민호는 아침부터 무천도사 복장을 한 안재현에게 멤버들의 모습을 특징 있게 그려내며 빼어난 그림 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밤 12시에 펼쳐진 저녁 복불복에서 영화 제목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아 활약했다.

그는 ‘겨울왕국’ 속 주인공 엘사의 헤어스타일을 그림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영화 ‘해운대’를 그림으로 완벽하게 설명했다. 송민호를 제외한 멤버들의 센스도 빛을 발했지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은 역시 송민호의 그림 실력이었다.



이에 앞서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도 송민호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샤먼으로 출발하는 첫 날 도시락을 걸고 벌인 불행 배틀에서 그는 “여기 있는 다른 형님들보다 내가 머리숱이 적다”는 한 마디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신서유기’ 합류 초기와 완전히 달라진 예능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후 송민호는 사자성어 퀴즈에서 ‘몽달귀신’을 ‘몽달샘’으로, ‘업데이트’를 ‘없대요?’라고 바꾸는 한편 고현정의 사진을 보고 자신 있게 고소영의 이름을 외치며 ‘게임 블랙홀’의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활약에 정작 몸이 달아오른 건 강호동, 이수근 등 예능인들이다. 강호동은 사자성어 퀴즈에서 “내가 김종민한테도 이런 말은 안했다. 예능에도 상도가 있지. 그렇게 치고 나가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일갈할 정도.

게임만 했다하면 송민호만 보이는 탓에 ‘신서유기’ 카메라도 마치 그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는 듯하다. 상상하지 못했던 ‘복덩이 막내’ 송민호가 앞으로 어떤 예능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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