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손흥민 투입, 케인 기립박수용 교체였다”

입력 2017-02-27 1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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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과 껴안고 있는 손흥민.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손세이셔널'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굴욕적인 대우를 받았다.

손흥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레인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해리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발을 디뎠고 단 5분 가량만 경기에 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반면 케인은 팀의 4-0 승리에 일등공신이었다. 이날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네 번째 득점에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를 두고 영국 스포츠매체 ESPN은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갈 때 쯤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이 교체는 케인이 받아야 할 기립박수 장면을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에게 이는 굴욕적인 평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의 교체 투입이 단순히 케인을 위한 수단이었다는 말로밖에 해석될 수 없다.

최근 손흥민은 리그 경기보다는 FA컵 등 다른 대회에 줄곧 기용되고 있다. 리그에서는 케인의 보조 역할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우승권 경쟁을 놓고 격돌하는 토트넘에 공격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로 이뤄진 공격진은 이날도 각각 2도움, 3골1도움, 1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축이 됐다.

리그에서 손흥민이 들어갈 공간은 여전히 비좁아 보인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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