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미는 농구야~슛이 너무 어렵다고? 내가 가르쳐줄게”

“내 취미는 농구야~슛이 너무 어렵다고? 내가 가르쳐줄게”


“공을 이렇게 잡으면 돼~”

“공을 이렇게 잡으면 돼~”


“농구대를 향해서 자신있게 던지면 돼~쉽지?”

“농구대를 향해서 자신있게 던지면 돼~쉽지?”


최근 종영한 웹드라마 ‘반지의 여왕’에서 사귀고 싶은 ‘남사친’ 변태현! 이번 남사친 인터뷰의 주인공은 꿀 떨어지던 ‘태현’을 연기했던 이태선이다. 만약 여사친이 있다면 이태선은 농구와 보드를 함께 하고 싶다고. 평소 취미가 농구이고 요즘엔 보드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태선, 한 번 같이 만나볼까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이태선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박 : 연기자는 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야? 잘생겨서 길거리 캐스팅 됐을 것 같아.

이 : 에이, 내가 막 잘생기고 그런가? 매력은 있지, 분명히 있어. (웃음)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연극을 봤어. ‘라이프 인 더 씨어터’라고 이순재 선생님께서 하셨던 작품이었어. 근데 드라마랑 연극은 완전히 다르잖아. 바로 앞에서 연기하시는 걸 보니까 한 순간에 매료가 되더라고. 그래서 입시 준비하면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더.

조 : 부모님은 뭐라고 하셨어?

이 : 진짜 지금도 감사한 게 부모님이 내 선택에 반대를 하시지 않았어. 게다가 한 번도 뭘 하라고 강요하시지도 않았고. 부모님께서 내가 진짜 열심히 하면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셨어.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다시 나태해질 때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가족이지 않나 싶어.

박 : 누나가 있구나. 솔직히 말해봐, 어렸을 때 어떻게 지냈어?

이 : 다들 그게 궁금한가봐. 근데 친한 기준을 잘 모르겠어. 가족이니까. 내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사이가 엄청 안 좋아서 말도 안 하는 애들도 있더라고. 나는 누나랑 이야기도 하고 밥도 먹고 하거든. 그렇다고 따로 나가서 커피를 마시고 이런 편은 아닌 것 같아. 그럼 좋은 사이인가? 하하.

조 : 연기자 생활을 해보니 어때,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 : ‘딴따라’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느꼈는데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이 많은 것 같아. 내 자신을 그대로, 많이 사용하는 게 연기라고 생각하거든. 지금은 신인이라 연륜이나 기술은 부족하지. 그러다 보니 스스로 한계도 느끼게 돼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 내가 갇혀있는 생각을 하면 연기도 갇히게 되더라고. 연기를 통해서 사람을 공부하는 것 같아. 아,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랑 같이 하는 걸 좋아했어. 사실 나 야구를 했었거든. 그래서 같이 뭘 만들고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박 : 야구를 했어? 진짜 구단에 들어갈 준비를 했던 거야?

이 : 응. 초등학교 때 4년 정도 야구를 했었어. 정말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거든. 끈끈하게 호흡하고 팀을 만들어가는 게 좋았어. 그런데 관두게 됐어.

조 : 어쩌다 관두게 된 거야?

이 : 처음에는 동네에서 놀이로 야구를 하다가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전학도 갔었어. 시작할 때는 재미있었는데 선수 준비를 하면서 이게 ‘일’처럼 느껴지더라고. 그 때부터 흥미가 떨어졌었어. 그러니까 잘 못하게 되더라고. 어린 나이에 거의 도망치듯 나오게 됐어. 지금 생각하면 친구들한테 미안하기도 해. 그래서 연기는 정말 재미있게 하고 싶어. 물론 하다 보면 야구할 때처럼 일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 그래서 무조건 재미가 있게 해보고 싶어. 그래야 내 연기를 보는 분들도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박 : 맞아. 즐기면서 하는 게 좋지. 야구 팀 중에 응원하는 팀 있어?

이 : 나는 LG트윈스를 좋아해. 그 중에서 은퇴하신 이병규(전 야구선수)의 팬이었어. 지금은 유강남(LG트윈스) 선수를 응원하고 있어. 같이 운동한 친구였거든. 올해도 열심히 응원해야지. 참, 올해는 LG트윈스 점퍼를 꼭 사고 싶어. 원래 LG트윈스가 점퍼가 없었어. 그러다 내가 군대 갔을 때 처음 나왔거든. 작년에는 사려다가 못 샀고 올해는 꼭 살 거야. 집에는 어린이 야구단 점퍼는 있어.

조 : 나중에 ‘야구 영화’ 찍으면 되겠다.

이 : 그러면 진짜 좋지. 나한테 제안 오면 당장 한다고 해야지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동아닷컴 박정현 인턴기자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