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측 “‘신양남자쇼’ 제소? 아직…문제여부 검토” [공식입장]

방심위 측 “‘신양남자쇼’ 제소? 아직…문제여부 검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몰래카메라’(이하 몰카) 논란에 휩싸인 tvN ‘신양남자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방통심의위 측은 7일 오후 동아닷컴에 “기획재정부에서 제소하겠다는 내용의 보도를 확인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관련 부서를 통해 민원이 제기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방송은 심의 상정을 내부적으로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의 문제성이 파악되면 심의 상정, 행정적인 조치 여부를 판단한다. 현재 ‘신양남자쇼’에 대한 내부 검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심의에 상정해 행정적인 절차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기획재정부가 ‘신양남자쇼’에 대해 방통심의위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에서 ‘신양남자쇼’의 방송 내용이 복권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판단, 해당 방송분을 방통심의위에 제소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신양남자쇼’ 걸스데이 편에서는 걸스데이가 퀴즈를 통해 즉석 복권을 상품으로 받았고, 혜리의 복권이 2000만 원에 당첨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당첨됐다는 사실만 방영됐을 뿐, ‘몰카’라는 자막이나 상황 고지는 없었고, 결국 혼선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신양남자쇼’ 제작진은 7일 “걸스데이 몰카 관련 시청자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녹화 도중 몰라카메라르는 사실을 출연진에게 밝혔으나, 방송에서는 이 점을 알리지 않아 혼선이 있었다. 이 내용은 다음 주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다. 앞으로 제작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걸스데이의 소속사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역시 “혼선이 있었다. 처음 입장에서는 ‘혜리가 복권에 당첨됐다’고 언급했는데, 확인해 보니 ‘몰카’더라. 현장에 있던 매니저 역시 사전에 ‘몰카’라는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 같다”며 “착오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양남자쇼’는 오는 13일 방송을 끝으로 시즌 종영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