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최근 종영한 웹드라마 ‘반지의 여왕’에서 사귀고 싶은 ‘남사친’ 변태현! 이번 남사친 인터뷰의 주인공은 꿀 떨어지던 ‘태현’을 연기했던 이태선이다. 만약 여사친이 있다면 이태선은 농구와 보드를 함께 하고 싶다고. 평소 취미가 농구이고 요즘엔 보드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태선, 한 번 같이 만나볼까요?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이태선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드라마 ‘반지의 여왕’ 스틸 컷
박 : 나중에 특별히 하고 싶은 배역이나 장르가 있어?
이 : 나, 사이코패스! 진짜 도전과도 같은 배역이야. 요즘에 악역 맡으신 선배님들 연기 덕분에 작품이 더 살아나잖아. 나도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작품을 더 빛나게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또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내 모습을 꺼내고 고민해서 연기를 해보고 싶어.
조 : 연극을 보고 연기자를 꿈꿨다고 했잖아. 뮤지컬이나 연극도 생각이 있어?
이 : 노래를 잘 못하는데 진짜 열심히 연습해서 소극장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 학교 친구들이나 선배들이 하는 작품을 많이 봐. 그런데 노래로 연기하며 주는 감동이 또 남다르더라고. 특히 ‘송 스루’를 해보고 싶긴 해. 그러면 진짜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해야겠지? 일반적인 연기와 또 남다른 연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드라마 ‘딴따라’ 스틸 컷.
박 : 연기를 전공했을 테니까 학교 안에서 작품도 하지 않아?
이 : 응. 2년 정도 다니다가 휴학한 상태야. 1학년 때는 스태프를 했었어. 스태프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운 게 작품 하나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 카메라 워킹이나 조명 위치 등 하나씩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고 그걸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았어. 내가 소품 팀이었는데 장난감 총을 만들어야 했었거든? 그 때 진짜 내가 나무를 깎아서 총을 만들었어. 그거 깎으면서 무대 뒤에서 안 보이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
조 : 혹시 롤 모델이 있어?
이 : 차태현 선배님과 같은 배우가 되고 싶긴 해. 대중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연기하시는 모습이 좋은 것 같아. 또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으신 분이시기도 하고. 그런데 최근 롤 모델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류승범 선배님이야. 진짜 팬이어서 최근에 ‘남자충동’이라는 연극을 보러 가기도 했어. 진짜 티켓팅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표를 샀었어. 연기는 워낙 잘하시잖아. 그런데 사람 자체가 되게 멋지시더라고. 그리고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저절로 상상이 되더라. 그 밀도가 정말 대단했어. 오랜만에 작품 활동하시는 건데 복귀를 연극으로 하시는 것도 큰 용기고 도전인 것 같아. 매순간 안주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면 나는 그런 게 부족하지 않나 싶어.

드라마 ‘딴따라’ 스틸 컷.
박 : 소속사 식구들 중에 롤 모델도 있어?
이 : 만났던 선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셔서. 실제로 연기를 같이 해 본 선배님 중에는 지성 선배님인 것 같아. 현장에 가면 그냥 존경을 할 수밖에 없어.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으시지. ‘딴따라’ 때 뵀는데 상대 배우, 현장에 대한 배려심과 추진력 등이 정말 대단하셔. 신인 배우들이 따라가야 하는 정도(正道)인 것 같아. 그렇게 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내 첫 작품이기도 한데 지성 선배님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어.
조 : 태선아,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
이 : 발전하는 속도를 비교해보면 남들에 비해 내가 좀 더딘 것 같아. ‘딴따나’부터 ‘반지의 여왕’까지 모니터를 해보면 성장이 더딘 편이라는 생각을 했거든. 그래서 좀 화가 나기도 했어. 보시는 분들이나 감독님께 너무 죄송한 거야. 속상하기도 하고. 하지만 더디더라도 후퇴는 하고 싶지 않아. 조금이라도 상대방과의 소통이 좀 더 좋아지고 현장에서 긴장을 조금이라도 덜 하면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평생 할 직업이기 때문에 빨리 유명해지거나 실력이 느는 것보다는 후퇴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
조·박 : 분명히 그렇게 될 거야.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
이 : 고마워. 다음에 또 만나자.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동아닷컴 박정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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