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완벽한 아내’ 4色 변화 점검… “후반부 美친 전개”

입력 2017-04-14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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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4色 변화 점검… “후반부 美친 전개”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이 초반과 달라진 모습으로 남은 6회분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에서 매주 미스터리와 코믹, 로맨스의 하모니를 책임지며 지난 7주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심재복(고소영), 구정희(윤상현), 이은희(조여정), 강봉구(성준). 각각의 이유로 속 시원하게, 혹은 소름 끼치게 변해가고 있는 4인방의 변화를 짚어봤다.


● 고소영 : 보통 아줌마 → 갓재복

이사 갈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애가 타고, 야근이라도 걸리면 아이들 걱정에 여념이 없던 평범한 아줌마 재복. 하지만 은희네 집 2층으로 들어간 이후, 정나미(임세미)의 죽음에 휘말린 것을 시작으로 첫사랑 차경우(신현준)에게 배신당하고, 정희와 이혼을 하게 되는 등 홀로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은희의 계략이었음을 알게 되자, 안 피하고 안 물러서고 안 도망치는 ‘재복 정신’을 상기시키며 정희에게 그녀의 정체를 모두 밝히는 등 사이다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보통 아줌마에서 재복 정신을 탑재한 ‘갓재복’으로 거듭난 것.


● 윤상현 : 쭈구리 남편 → 욕망 아재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언제나 을(乙)의 입장에서 구박받고 살아오던 정희는 은희를 만나 욕망에 눈을 뜨며 180도 달라졌다. 은희 덕분에 해고됐던 회사에서 복직된 것을 시작으로, 본부장 자리까지 오르며 제대로 된 대우를 받자 눈치 보고 사느라 힘들었건 예전으로 돌아가기 싫어진 것. 때문에 은희가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스토커 ‘문은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모두가 두려워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그런 남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서운 욕망을 폭발시키고 있다.


● 조여정 : 완벽한 아내 → 꺼져 아줌마

극 초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는 기본, 건물주라는 재력에 살림까지 똑 부러지게 하는 ‘완벽한 아내’로 감탄을 자아냈던 은희. 그러나 재복이 2층에 이사 온 후, 오래전부터 스토킹해온 정희를 차지하기 위해 본색을 드러냈다. 은근슬쩍 정희에게 접근하더니 그가 자신의 계획대로 이혼하자, 재복에게 ‘사이코’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집착 섞인 아내 행세를 시작했다. 또한, 울분을 참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꺼져”를 외치고 궁지에 몰릴 때면 눈물과 함께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재복과 시청자들의 멘탈을 뒤흔들고 있다.


● 성준 : 뺀질이 변호사 → 키다리 총각

재복이 수습사원으로 있던 로펌에서 뺀질이 변호사로 통했던 봉구. 재복에게 야근을 시킨 뒤, 자신은 돈 많은 누나들을 만나러 칼퇴근을 하는 얄미운 상사의 표본이었지만, 그녀에게 어쩌다 내민 도움의 손길 한 번에 달라진 인생을 걷고 있다. 선배 홍삼규(인교진)의 사무실에서 다시 만난 후, ‘재복 삼촌’, ‘봉구 조카’라는 애칭 아래 동생 나미의 죽음과 은희의 수상한 정체를 풀어가며 부쩍 가까워진 것. 특히 늘 같은 자리에서 재복에게 힘이 되어주는 키다리 총각으로 활약,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며 남은 전개에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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