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호랑이 KIA 5연승 질주 [16일 경기종합]

입력 2017-04-16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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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더 무서워진 호랑이 KIA의 선두질주가 뜨겁다. KIA는 14~16일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한화는 김태균이 국내선수 연속출루 최다 타이기록(59경기)을 세웠지만 SK에 대패를 당하며 4연패로 추락을 계속했다.


● KIA 7-6 넥센(광주)

KIA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5선발 홍건희가 4.1이닝 3실점, 2번째 투수 손영민이 1이닝 2실점하며 1-5로 끌려갔지만, 6회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따라가고 7회엔 2사 만루서 안치홍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그러나 뒷문은 여전히 불안했다. 9회 1사 만루서 김윤동이 넥센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차로 쫓겼다. 한승혁이 김웅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2012년 8월 7~9일 무등 3연전 이후 1711일의 통산 넥센전 4번째 스윕.

KIA 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K 10-1 한화(대전)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까다로운 공을 던지지만 늘 제구가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140이닝을 던지면서 최다볼넷(91) 투수의 오명을 썼고, 올 시즌에도 이전까지 2경기 11이닝 동안 9볼넷으로 최다볼넷 공동 1위였다. 그러나 이날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가장 눈에 띈 점은 무4사구였다. 박종훈은 “3구 안에 승부하려고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 안타가 맞거나 주자가 생겨도 그 상황을 인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SK는 3연속경기 선발타자 전원출루를 기록하며 한화에 스윕승을 거두고 최근 5연승을 달렸다.

SK 박종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t 5-12 LG(잠실)

전날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kt 승) 혈투를 벌인 LG와 kt. 그러나 하루 사이 타자들이 마음을 달리 먹은 덕분일까. 전날 분위기와 정반대되는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앞세워 kt를 12-5로 눌렀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9안타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16안타를 몰아친 타선 덕분에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LG 히메네스가 좌월 솔로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NC 4-0 두산(마산)

NC는 장현식의 호투로 두산과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NC 선발 장현식은 5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4-0 승리를 이끌었고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7승7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두산은 3연전 전승과 5할 승률을 노렸지만 타선의 불발로 시즌 6승8패가 됐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2이닝을 버텼지만 11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NC 장현식. 사진제공|NC 다이노스



● 삼성 3-0 롯데(사직)

분위기를 잘 타지 못하는 롯데야구의 고질이 드러났다. 롯데는 14~15일 접전 승리의 기세와 선발 매치업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예상을 깨고 롯데타선은 8안타 2볼넷을 얻고도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첫 무득점 경기. 삼성은 시즌 첫 팀 완봉승. 6회 단 1번의 찬스에서 3점을 뽑아내 ‘클래식시리즈’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 이원석은 1000번째 출장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이원석.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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