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천-분조…‘대립군’, 역사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입력 2017-04-18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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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립군’의 역사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KBS1 시사교양프로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이자 건국대학교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직접 영화에 대한 역사 속 실제 이야기들을 전하며 눈길을 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파천’은 ‘도망하다, 버리다’의 뜻과 ‘옮기다’라는 뜻으로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인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버리고 명나라로의 피란을 택한 선조 그리고 광해를 왕세자로 삼게 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두 번째 키워드 ‘분조’는 ‘조정을 둘로 나누다’라는 뜻으로 위기의 전란 속 나라를 둘로 나누게 된 영화 속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며 흥미를 배가시킨다. 또한 선조 대신 왜군에 맞서 분조를 이끌게 된 광해와 대립군 일행의 운명적 만남에 대해 다채롭게 설명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지금껏 한번도 조명된 적 없었던 영화 속 핵심 키워드 ‘대립군’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조선에서 가장 높은 신분에 속하는 왕과 가장 낮은 신분에 속하는 대립군, 이들이 여정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풀어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신병주 교수는 광해군의 분조 시절에 대해 [선조실록]의 고증을 바탕으로 백성들과 함께 호흡하며 전쟁의 위기를 당당하게 돌파한 그의 행보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왕의 모습, 광해에 대해 새롭게 조명했다. 그는 영화 ‘대립군’에 “역사 속 우리 리더의 모습에 대해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왕세자 광해가 직접 백성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었다는 것과 결국 전쟁을 성공으로 이끈 것에는 이름없는 민초들인 대립군이 있었다.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시사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관객들에게 영화가 주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예고했다.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2017년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영화 ‘대립군’은 5월 31일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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