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스누퍼, 대변혁의 서막을 알리다

입력 2017-04-24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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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퍼 태웅,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스누퍼(상일, 상호, 세빈, 수현, 우성, 태웅)가 K-POP 씬의 변혁을 몰고 올 태풍의 눈이 돼 돌아왔다.

스누퍼는 24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I Wanna?’(아이 워너?)의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스누퍼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K-POP 그룹으로 꼽힌다. 실제 스누퍼는 일본 두 번째 싱글 '오예'(Oh Yeah)'가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빌보드 재팬 주간차트 2위, 오리콘 주간차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두 번째 싱글만에 10만장을 돌파했다는 점은 그 의미를 부여할만한 사건이다. 일본에는 아직까지 1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는 그룹이 있다고 하지만 이는 AKB48과 같은 극히 일부 그룹에 한정된 이야기이며, 일반적으로 10만장 돌파 여부를 성공한 그룹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본 현지에서도 꾸준히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아이돌은 많지 않으며, K-POP의 힘이 한풀 꺾인 현재 가요시장에서 국내 아이돌에게는 더더욱 달성하기 힘든 수치이다.

그러나 스누퍼는 두 번째 싱글만에 10만장을 돌파하는데 성공했고, 빠르게 10만장을 넘어선 만큼 향후 더 큰 그룹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스누퍼,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일본에서의 활동에 대해 우성은 "일본에서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다 보여줘 좋아해준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벤트를 하면서 싸인뿐만 아니라 소통을 하는데, 처음에는 일본어도 못하고 많이 부족했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소통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그래서 팬들과 장난도 치고, 무대에서 다른 멤버들이 준비중일 때 일본의 개그를 보여준다든지 소소한 것까지 소통을 한다. 그런 모습이 크게 와닿지 않았나 싶다"라고 현지 인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성은 "해외에서 K-POP 위상을 많이 느꼈다. 우리 알아보는 사람도 많더라"라며 "일본에서 콘서트도 많이 했는데, 아직은 언어의 장벽이 있지 않나 싶다. 한국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자유롭게 말하고 싶다. 팬들과 더 친숙하게 대화하고 싶다"라고 일본에서 다시 한 번 K-POP 붐을 일으킬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일본에서 타탄대로를 달리는 스누퍼지만, 아쉬운 점은 일본에서의 반응에 비해 국내에서의 반응이 아직 미약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국내에서도 정상급 그룹으로 발돋움한 선례가 있는 만큼, 스누퍼는 이 역전 드라마를 쓰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단 ‘I Wanna?’(아이 워너?)에는 데뷔 때부터 줄곧 호흡을 맞춘 스윗튠이 아닌 다른 작곡가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곡이 수록됐다.

'해줄게'에서 신인 프로듀싱팀 로얄플러시와 호흡을 맞춘 스누퍼는 "새로운 작곡가 분과는 창법에서 많은 얘기를 나눈 거 같다. 오히려 스윗튠과 다른 방법으로 부르기를 원해서 우리도 많이 공부를 한 거 같다. 그러다보니 이제 다른 색의 음악들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한층 성장한 실력을 자신했다.

물론 스누퍼 자체의 실력을 성장시키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스누퍼,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수현은 "음악적으로 멤버들은 작사도 하게 되고, 랩메이킹도 하면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표현도 하고 성장도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우성은 "우리가 벌써 함께 한 지 3~4년 돼가는데 표정이나 연기 퍼포먼스가 많이 발전됐다고 생각한다. 호흡도 잘 맞아가고 빠른 시간 안에 가장 좋은 효율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계속해서 안무연습도 하고, 이 친구들이 있어서 발전하는게 가능했다"라고 스누퍼로서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변화와 노력이야말로 국내무대에서 스누퍼의 도약을 기대케하는 원동력이다. 태웅은 "‘I Wanna?’(아이 워너?)를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스누퍼의 이름과 '백허그'를 확실하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고, 수현은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에서 성장하고 멋진 모습도 보여줘 멋진 스누퍼가 되고 싶다. '백허그'라는 단어를 들으면 스누퍼가 생각나게 하겠다"라고 덧붙여 국내에서도 아이돌 지각변동을 일으킬 스누퍼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스누퍼의 네 번째 미니앨범 ‘I Wanna?’에는 타이틀곡 'Back:Hug (백허그)'를 비롯해 'Hide and Seek'(하이드 앤드 식), '내 여자의 여우짓', '해줄게', 'Back:Hug (백허그)'의 인스트루멘틀 트랙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스누퍼와 호흡을 맞춘 스윗튠이 'Back:Hug (백허그)'를 비롯해 'Hide and Seek'(하이드 앤드 식), '내 여자의 여우짓'의 작사·작곡을 맡았고, '해줄게'는 신인 프로듀싱팀 로얄플러시가 맡아 힘을 더했다.

타이틀곡 'Back:Hug (백허그)'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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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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