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뮤직] GD, 김해솔 형→이지은 오빠→박재상 동생

입력 2017-05-13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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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뮤직] GD, 김해솔 형→이지은 오빠→박재상 동생

가수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열일(열심히 일한다) 중이다. 해외 아티스트, 빅뱅을 제외하고는 협업이 거의 없었던 앞선 행보와 달리 2017년에는 자이언티, 아이유를 비롯해 싸이 신곡에 목소리를 더했다. 일명 ‘프로조언러’로 불리며 조언해주는 듯한 콘셉트로 리스너들에게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 아이돌에게 ‘콤플렉스’ 있던 자이언티

자이언티는 ‘콤플렉스’라는 노래를 통해 아이돌보다 못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때 지드래곤은 “해솔아 형은 콤플렉스가 없어 미안”이라면서 아이돌의 대표격으로 등장, “내가 네 콤플렉스 다 인마”라며 자이언티에게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되는 법”이라고 조언한다. 노래 중간 중간 들리는 술잔 부딫히는 배경음이 어우러져 잘나가는 아이돌 형과 잘나가는 싱어송라이터 동생의 허심탄회한 느낌이 더욱 살아났다.


◆ 스물 다섯, 아이유 ‘팔레트’+ 지디 ‘크레용’

아이유와 지드래곤의 만남은 ‘이 조합 실화인가’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 '팔레트'는 스물다섯 아이유가 털어놓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정한 시각으로 담아냈다. 아름답고 찬란한 청춘의 단면을 포근한 신스 사운드와 가사로 풀어낸 노래로 지드래곤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을 탄력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지드래곤이 아이유의 나이인 25세 때 ‘원 오브 어 카인드’와 ‘크레용’으로 자신의 솔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고, 아이유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크레용’과 ‘팔레트’의 만남이라 비유하기도 한다. “날 미워하는 것 같아. 이제 조금 알 거 같아”라고 자신을 돌아보는 아이유에게 지디는 선배 가수이자 오빠로서 다정하게 조언한다. “그저 ‘나’일 때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


◆ “언제적 월드스타?”…싸이 ‘팩트폭행’

가수 싸이는 정규 8집 ‘4X2=8'의 7번 트랙 ‘팩트폭행’으로 한 번 쯤은 내뱉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쏟아냈다. 싸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관장한 느낌”이다. 싸이는 ‘강남 스타일’ 대성공 후 쏟아진 기대와 “언제적 싸이냐”고 자신의 음악을 폄하하는 이들에게 “수군대지 말고 너가 유명해지면 돼”라고 쐐기를 박는다. 이에 지드래곤은 “스웩은 개나소나 스웩이래”라고 ‘팩트폭행’을 속행한다. 그러면서 “세상이 막 다 니꺼 같지? 재상이 형 앞에 계신다”며 형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자이언티, 아이유 노래에서 들려준 나긋나긋한 래핑과 전혀 다른 거친 톤과 플로우가 ‘팩트 폭행’ 그 자체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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