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감독 “칸 영화제 진출 소감? 두렵다”

입력 2017-05-15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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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봉준호 감독 “칸 영화제 진출 소감? 두렵다”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 진출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연출/봉준호, 제공/넷플릭스, 제작/플랜B-루이스픽처스-케이트스트리트픽처컴퍼니/국내 배급 NEW)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영화에 대해 “제목이 ‘옥자’인데 사람이 아니다 동물이다.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동물이고 옥자와 미자의 사랑과 모험을 담은 영화다. 사랑에는 항상 장애가 있다.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세상의 여러 가지 복잡한 것들이 들어간다. 풍자의 요소가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넷플릭스 덕분에 ‘옥자’를 찍을 수 있었다. 예산과 규모가 큰 영화라 망설이는 회사가 많았다. 스토리가 과감하고 독창적이어서 망설이는 곳도 있었다. 넷플릭스는 두 가지의 리스크에도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다. 넷플릭스 덕분에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넷플릭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칸 영화제 진출과 관련해서는 “두렵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새 영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칸 영화제 만큼 흥분되고 영광스러운 자리가 없다. 그러나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간 생선의 마음이다. 흥분되면서 두렵기도 하다. 영화를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영화를 빨리 오픈해야 이런 저런 다른 말 없이 오로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글로벌 프로젝트답게 이날 행사에는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CCO(콘텐츠 최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와 공동제작사인 플랜B의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Jeremy Kleiner),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그리고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은 NEW 김우택 총괄대표가 참석했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넷플릭스와 플랜B 엔터테인먼트,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스 컴퍼니가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함께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이 출연했다.



‘옥자’는 세계 최대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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