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3년만에 우승…KLPGA 롯데칸타타 14언더파 202타

입력 2017-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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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사진제공|KLPGA

마지막홀 보기 김현수에 1타차 역전승

절대강자가 없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한층 더 혼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지현(26)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시즌 11번째 대회인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10번째 우승자가 됐다.

김지현은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김현수(25)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2년 LIG손해보험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김지현은 2013년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2승째를 달성한 이후 3년 넘게 우승 침묵에 빠져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따냈다.

김지현의 우승은 달라진 KLPGA 투어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그동안 투어를 장악해온 1인자들이 대거 해외무대로 떠나간 이후 2인자들의 우승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롯데칸타타여자오픈까지 올해 벌어진 11개 대회에서 10명(김해림 2승)의 우승자가 나왔고, 그 중 5명은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혼전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날도 삼천리투게더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19)와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장하나(25)의 우승경쟁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리더보드의 순위 다툼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중반 이후 박민지와 장하나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그 사이 김지현과 김현수가 우승권으로 올라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바뀌었다. 1타차 선두이던 김현수는 보기를 적어낸 반면 김지현은 버디를 낚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지현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해 상금랭킹을 5위(2억2709만1065원)까지 끌어올렸다.

장하나는 이날 1타를 잃으면서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놓쳤지만, 특유의 폭발력을 뽐내며 사흘 내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시즌 2승을 노힌 루키 박민지는 이날만 3오버파 75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15위(합계 7언더파 209타)까지 밀려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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