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윤경호, 살인용의자로 체포…‘강렬’ 포문

입력 2017-06-11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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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윤경호, 살인용의자로 체포…‘강렬’ 포문

‘비밀의 숲’ 윤경호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며 강렬한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비밀의 숲' 1회에서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되는 강진섭(윤경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시목(조승우 분)은 박무성의 집을 찾았다가 살해 당한 그를 발견하게 되고, 그 시각 피해자의 집을 방문했던 TV 수리기사 강진섭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에 강진섭은 “내가 갔을 때는 벌써 죽어있었다. 놀래서 나오는데 옆에 목걸이가 있어서 뭐에 씌였던 것 같다. 도둑질은 해도 사람은 안 죽인다. 전과자면 사람 다 죽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강진섭이 집에 방문할 당시 박무성이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재판의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고, 결국 그는 징역 22년을 선고 받았다.

아내와 아이를 보고 오열하며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옥살이를 면치 못하게 된 강진섭은 “난 무죄다. 나의 죽음으로 날 모함하고 핍박한 검사를 고발한다. 내 죽음으로서 주장한다. 난 안 죽였어..”라며 자살을 암시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날 윤경호는 얽히고 섥힌 사건의 시작점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강 몰입감을 완성시켰다. 들끓는 분노와 처절한 절규를 오가는 절체절명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화면을 장악했다.

툭하 ‘듀얼’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치는 강력팀 형사 역을 맡고 있는 윤경호가 ‘비밀의 숲’에서는 용의자로 몰린 전과자로 열연을 펼쳤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고 흥미진진하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역할을 색다르게 풀어내며 연기 내공을 입증한 윤경호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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