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드’ 감독, 직지 음모론을 영화화한 이유

입력 2017-06-21 17: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직지코드’ 감독, 직지 음모론을 영화화한 이유

정지영 감독이 영화 ‘직지코드’를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직지코드’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직지의 고향’ 청주 출신이다. 몇 년 째 ‘직지 축제’ 홍보대사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날 데이비드 레드먼 감독이 찾아와서 ‘직지에 대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하더라. ‘직지가 구텐베르크에 영향을 반드시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단서를 찾아가는 추적 다큐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함께 몇 년에 걸쳐서 고생하다가 간신히 ‘직지코드’를 찍게 됐다”고 털어놨다.

데이비드 레드먼 감독은 왜 직지에 집중하고, 영화화를 생각했을까. 데이비드 레드먼은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갔을 때 직지에 대해 문의했는데 직원들이 직지에 지식이 전무했다. 한국의 국보인데도 아무도 모른다는 것에 매우 기분이 상했다”며 “나 또한 직지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깊이 연구해보진 않았다. 알고 보니 직지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책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인들에게 직지를 알리고 싶은 동기로 시작했다. 이에 프랑스 영화사에 접촉했으나 반응이 미지근했다. 다시 한국 영화사를 찾아갔다. 정지영 감독에게 제안했고 2주 간의 고생 끝에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정 감독의 마음에 들기 위해 피나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어렵게 영화를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직지코드’는 고려시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둘러싼 역사적 비밀을 밝히기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7개 도시를 횡단한 제작진의 다이내믹한 여정과 놀라운 발견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정지영 감독이 제작하고 우광훈 감독이 연출, 데이비드 레드먼이 출연했다. 6월 28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