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효리네 민박’ 기대만큼 아쉬움도 컸던 첫방송 (종합)

입력 2017-06-25 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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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갈무리

화제의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첫 방송을 시작했지만, 컸던 기대만큼 아쉬움도 짙게 남겼다.

25일 첫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라이프를 공개한 다는 것부터, 아이유의 고정출연, 치열했던 민박집 경쟁률 등 방송전부터 여러가지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모았고, 첫 방송에 많은 시청자들의 눈이 쏠렸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흥미로운 출연자와 소재를 가지고 시작한 '효리네 민박'이지만 첫회는 재미보다는 아쉬움이 크게 다가왔다.

일단 '효리네 민박'의 첫회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에서의 일상과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동안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던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삶이 공개됐다는 점과 또 결혼 후 처음으로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기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부부의 모습 자체는 충분히 흥미를 이끌만한 것이었다.

사진=영상 갈무리


여기에 아이유의 스태프 지원 모습과 잠깐씩 등장한 활약상도 쏠쏠한 양념이 돼 재미를 유발했다.

하지만 재미는 딱 여기까지였다. 문제는 이 준비 과정을 너무 길게 잡다 보니 첫회는 너무 지루한 구성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실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일상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보여주는 건 한 번으로도 충분했다. 호기심도 다 해소됐고, 관찰예능의 재미인 '의외성'을 기대하기도 힘든 이들의 일상을 굳이 이틀에 걸쳐 보여주는 것은 재미보다는 지루함을 선사했다.

차라리 첫회 중반부터는 투숙객과 만나 달라진 이들 부부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또 어지러웠던 편집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방송은 큰 줄기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일상생활과 이들 부부가 투숙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영상 갈무리


그러나 이효리·이상순이라는 좋은 소재덕분에 의욕이 넘친 탓인지,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장면들의 삽입과 뜬금없는 화면전환 등이 이어지면서,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는 인상을 주고 말았다.

이는 '효리네 민박'이 필연적으로 '나영석표 예능'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때문에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소문난 잔치'였던 '효리네 민박'의 첫회는 먹을 것이 없진 않아도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다만 2회부터는 리얼 예능의 진짜 재미를 만들어내는 리얼 투숙객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만큼, 이들이 이 잔치에 '부족한 먹을 것'을 채워넣기를 기대할 따름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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