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07’ 김국영 “새 목표는 8월 세계선수권서 한국기록 경신”

입력 2017-06-2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국영.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김국영.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한국육상 단거리의 간판스타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27일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 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5일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10초13의 한국기록을 불과 이틀 만에 0.06초 단축고, 8월 영국 런던에서 펼쳐질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10초12)도 가뿐히 충족시켰다. ‘기록제조기’로 통하는 김국영과 28일 짧은 인터뷰를 했다.


-훈련과정이 전부 좋았다고 하는데.

“훈련 프로그램 준비, 내용이 잘 맞아떨어졌다. 특히 자세를 바꾼 것이 몸에 녹아들면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 팔치기를 힘 있게 하되 간결하게 하고, 보폭을 늘리자 만족스러운 레이스가 이뤄졌다.”


-가장 효과가 컸던 프로그램은.

“100m 거리를 전부 뛰는 것이 아니라 구간별로 나눠 뛰었다. 때로는 20m, 또 30m씩 쪼개서 세트별 훈련을 했다. 그 효과가 잘 나타났다.”


-메이저대회 기준기록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메이저대회에서 번번이 예선탈락을 했다.

“런던에선 허무한 레이스를 하고 싶지 않다. 1차 목표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큰 대회에서 기록 달성은 더욱 값지다. 그러면 예선을 통과하고 준결승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김국영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초37로 예선탈락했다. 4년의 준비와 기다림이 채 11초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지나갔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나.

“유연성이 중요하다. 반복훈련을 한다. 개인 트레이너의 관리도 적중했다. 영양섭취와 생활습관, 운동, 회복 등 철저히 잘 따랐다. 일일이 잘 챙겨주니까 확실히 몸이 좋아지더라.”


-9초대 진입은 가능할까.

“그간의 약점이던 후반 스피드가 줄지 않고 있다. 스타트를 교정하고, 후반 속도를 유지하는 데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하는 데까지 도전하려고 한다.”

김국영은 다음달 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출전해 세계선수권에 대비한 ‘맞춤형’ 점검을 한다.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5차례의 한국기록 경신으로 바꾼 그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