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류, 다시①] 日 데뷔 트와이스, 소녀시대 넘을까?

입력 2017-07-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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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와이스가 국내 가요계를 점령하고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2010년 현지에 진출해 케이팝 열풍을 일으킨 소녀시대보다 더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가 성공적인 일본 데뷔전을 치렀다. 6월28일 발표한 첫 앨범 ‘#트와이스’가 당일 오리콘 앨범 일간차트 2위에 오른 이후 1일까지 같은 순위를 이어갔다. 첫날 판매량은 4만6871장으로, 같은 날 앨범을 내 1위에 오른 인기 아이돌그룹 칸쟈니8의 19만9448장에는 비할 바 못되지만, 3위에 오른 현지 유명 여자 아이돌 그룹 비시(BiSH)의 2만1640장보다는 두배가량 높은 판매량이다. ‘#트와이스’는이틀째 2만7524장에 이어 사흘째에도 1만5795장이 판매됐다.

첫 앨범 ‘#트와이스’ 오리콘 차트 2위
쇼케이스도 성황…투어땐 돌풍 예감


트와이스의 일본 진출은 2010년 일본에 데뷔한 소녀시대와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당시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케이팝 걸그룹 열풍을 처음 일으켰다. 트와이스는 이후 중단됐던 열풍을 다시 일으킬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소녀시대는 2010년 9월 첫 싱글 ‘지니’를 발표해 당일 오리콘 일간 싱글차트 5위에 올랐다. 같은 날 경쟁가수의 면모, 싱글 혹은 앨범 여부 등 변수가 달라 상대적 비교가 어렵지만, 순위만 놓고 볼 때는 트와이스의 데뷔작이 더 높은 순위다.

일본시장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쇼케이스 규모도 비교대상이 된다. 트와이스는 7월2일 1만석 규모의 도쿄체육관에서 2회에 걸쳐 쇼케이스를 펼쳤다. 모두 2만명을 만났다. 2010년 소녀시대는 7000석 규모의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쇼케이스를 세 차례 벌였다. 모두 2만1000명을 동원했다. 두 팀 모두 지원자가 몰려 애초 계획에서 1회를 추가했다.

소녀시대는 데뷔와 관련해 일본에서 하나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11년 6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을 첫 주에만 23만2000장 판매하며 해외가수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당시 오리콘 주간차트 1위도 기록했다.

트와이스는 첫 앨범 발표 후 사흘간 9만190장을 팔았다. 이번 음반은 한국에서 발표한 히트곡을 모은 베스트 앨범. 향후 오리지널 신곡을 내고 투어를 벌인다면 판매량은 수직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데뷔 전부터 ‘티티 포즈’로 현지 청소년들의 관심을 모으는 등 일본에서 열기를 이끈 트와이스가 향후 이뤄낼 여러 성과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소녀시대의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거리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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