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특화 모델로 SM3 Z.E. 연내 출시”

입력 2017-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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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소형 CUV 클리오는 9월 중 국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택시 특화 모델 SM3 Z.E.를 연내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생존 위해 차별화”
소형 CUV 클리오 9월 중 국내판매 목표

“지속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생존할 것.”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르노삼성은 신차 클리오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 사장은 “생존을 위해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제품만 가지고 차별화를 내세우기에는 한계가 있고 마케팅과 홍보전략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별화를 통해 SM6를 성공시켰다. 1∼6월까지 자가용 등록 대수로 1위다. 또 전기차 트위지의 반응이 좋은 것도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 트위지 국내 생산도 검토…롱레인지 SM3 Z.E.도 출시

박 사장은 트위지의 인기 비결에 대해 “기존에 없는 차종이라는 특이함 외에도 장단점을 투명하게 고객에게 전달한 것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지금과 같은 수요가 계속 이어진다면 국내 생산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트위지는 정부 전기차 확대 정책에도 부합하는 완전히 새로운 이동수단이기 때문에 시장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가늠해야 하는데 현재는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주행거리가 200km에 육박하는 롱레인지 SM3 Z.E.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새로운 차별화 전략으로 전기차와 전기 상용차의 생산을 계획 중이다.

박 사장은 “금년 중으로 한 번 충전하면 200km를 주행할 수 있는 SM3 Z.E.를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 소비자보다는 택시에 특화된 모델로 개발 중이며, 실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할 수 있는 택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르노삼성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소형 CUV 클리오는 9월 중 반드시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재 클리오 인기로 생산 공장이 풀가동 중인데, 한국 시장에 맞게 차량을 엔지니어링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배정된 물량이 다른 곳으로 가면서 늦어지게 됐다. 그러나 9월 말에는 반드시 들여올 예정이다. 판매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이 QM3로 큰 재미를 봤던 소형 SUV 시장의 경쟁 차종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놀이터가 좁아지면, 다시 새로운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면 된다. 그것이 르노삼성의 생존 전략”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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