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지코가 부릅니다…“통보 YES or 질문 NO”

입력 2017-07-12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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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지코가 부릅니다…“통보 YES or 질문 NO”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소속사를 통해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극장 안이 술렁였다. 유례없는 마무리 멘트였기 때문. 사전에 공지된 바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취재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지코는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홍대 CGV에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텔레비전’(Televisi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 12월 발매한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이후 1년 7개월 만에 발표한 앨범이기에 궁금증 또한 높아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트랙리스트를 훑어가며 진행된 MC와의 토크를 끝냈고, ‘기자간담회’라는 취지에 걸맞게 취재진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순간이었다. 하지만 MC는 “이로써 지코의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마치겠다. 질문이 있으신 기자님께서는 소속사를 통해 전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에 지코는 취재진 일부에게 자신의 CD를 전달했고, 두 번째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남은 건 지코의 앨범 작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뿐이었다. 오랜 만의 솔로 앨범 발표였고, ‘쇼미더머니6’로 출연 중인 지코에게 질문이 없을 리 없었다. 그러나 지코는 단 한 개의 질문도 받지 않은 채 퇴장했다.

앞서 지코의 기자간담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2시10분까지 약 4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고지조차 없었다. 이후 소속사 세븐시즌스 관계자는 “영화관 대관 시간을 넘기면 안 되는 상황에서,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 질문을 받지 못하게 됐다. 죄송하다”라고 전할 뿐이었다.

지코는 이날 자신의 CD를 직접 취재진에게 전달하며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렇게 일일이 CD를 나눠줄 시간에 질문 하나를 더 받았다면 과연 ‘불통’이라는 말이 흘러나왔을까. 간담회라는 포장 하에 진행한 소속사 측의 대처도, 일방적으로 앨범에 대한 이야기만 전한 지코의 태도가 아쉽게만 느껴질 따름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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