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특별전’ 전도연의 인생 영화 #접속 #해피엔드 #밀양

입력 2017-07-14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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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특별전’ 전도연의 인생 영화 #접속 #해피엔드 #밀양

배우 전도연이 자신의 ‘인생 영화’를 꼽았다.

전도연은 14일 오후 2시 경기도 부천 고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2017 BIFAN 전도연 특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7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한편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꼭 한 작품만 말해야하느냐”고 말했다.

잠시 고민에 빠졌던 전도연은 “원래 꿈이 배우가 아니었다. 이렇게 오래 배우로 활동할 줄 몰랐다. 작품을 하면서 나를 알아가면서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인생 영화로 ‘접속’과 ‘해피엔드’ ‘밀양’을 언급했다.

전도연은 “‘접속’은 영화를 처음 접한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해피엔드’ 이전에는 감독님이 정답을 가지고 있으면 배우들은 감독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그가 원하는 연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말이 절대적이었고 내 생각이나 의견이 중요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해피엔드’를 촬영하면서 감독과 배우가 소통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사람들은 내가 당시 많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힘들어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굉장히 즐거웠다. 인물에 대해 욕심내고 감독님과 많이 소통했다. 영화 작업에 대해 즐거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밀양’은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해준 작품이다. ‘밀양’을 통해서 꾸며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느끼는 만큼만 연기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 ‘감정에는 정답이 없는데 왜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밀양’이 나에게 연기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Contact, JEON Do-yeon)’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배우 전도연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가운데 전작전을 통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밀양’을 비롯해 ‘피도 눈물도 없이’, ‘인어공주’, ‘카운트다운’, ‘하녀’, ‘협녀, 칼의 기억’ ‘무뢰한’ 등 배우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17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개최되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 중에 열린다.

부천(경기도)|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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