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시즌 13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 작렬

입력 2017-07-19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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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추신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추추 트레인’이 우렁찬 기적 소리를 울리며 힘차게 질주했다.

추신수(35·텍사스)가 후반기 첫 홈런을 포함해 시즌 20번째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팀 대패 탓에 웃을 수 없었지만 모처럼 이름값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뽐냈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 타석에서 게임 시작을 알린 추신수는 상대 선발 딜런 번디가 던진 2구째 시속 146㎞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솔로 아치를 뿜었다. 시즌 44번째 타점이자 13번째.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2호 아치를 그린 뒤 17경기, 23일만에 터뜨린 홈런포. 아울러 후반기 들어 처음 맛본 짜릿한 손맛이었다.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번디의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우전 안타를 뽑아내 시즌 20번째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의 병살타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시즌 타율은 0.244에서 0.248(307타수 76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아직까지 추신수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부족한 숫자임에 틀림없지만, 볼티모어전 멀티히트는 여름을 맞아 더욱 뜨거워질 날씨에 그의 방망이가 더 달궈질 것임을 보여줬다.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코리안 빅리거들의 맞대결은 이날도 성사되지 않았다. 볼티모어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8회초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구원 토니 바넷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27에서 0.225(120타수 27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볼티모어에 1-12로 대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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