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명장면X명대사 다섯…“시즌2 기대된다”

입력 2017-07-21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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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명장면X명대사 다섯…“시즌2 기대된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의 첫 방송이 오는 8월 25일로 확정된 가운데 많은 팬이 기다리고 있는 벨에포크의 전경을 담은 첫 번째 티저 영상이 21일 공개됐다. 이에 지난 여름, 청춘들에게 무수한 공감과 위로를 전했던 ‘청춘시대’의 다섯 하메(하우스메이트)의 명장면, 명대사를 되짚어봤다.


#1. 윤진명, “손톱이 빠졌는데 이렇게 아픈 줄 몰랐어.”

학비와 생활비, 그리고 아픈 동생의 병원비까지 대기에는 한 달에 3개의 고정 알바마저 부족했던 윤진명(한예리). 때문에 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여유조차 없던 진명에게 박재완(윤박)은 지친 일상을 잊게 하는 쉼터였지만, 위급한 동생이 다시 안정됐다는 의사의 말과 안도감 혹은 절망이 섞인 엄마의 눈빛은 다시금 현실을 일깨웠다. 이에 진명은 재완을 찾아가 “나 좋아하지 마요”라며 돌아섰고, 집에 돌아와 빠져버린 손톱을 보며 흐느꼈다. 진명의 감정과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손톱에 비유해서 더 아팠고, 그녀가 오롯이 감당하는 삶의 무게에 먹먹했던 장면이었다.


#2. 정예은, “거짓말은 화장 같은 건지도 모른다.”

남자 친구 고두영(지일주)에게 매번 끌려 다녔지만, 늘 행복한 척 자신의 연애를 포장해왔던 정예은(한승연). 1주년 기념으로 두영이 사은품을 내밀었지만, 하메들에게는 여행을 떠난다며 찜질방으로 향한 이유였다. 그렇게 씁쓸하게 벨에포크로 돌아오던 중, 민낯을 안경과 모자로 가리며 “거짓말은 화장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맨얼굴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하는 것처럼, 진심을 들킬까봐 거짓말을 한다. 화장은 점점 진해지고 거짓말은 점점 늘어간다”고 독백한 예은. 거짓말이 늘어가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멈출 수 없는 예은의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해진 대목이었다.


#3. 송지원, “사람마다 죄다 사정이 있다는 거야.”



예은이의 연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유은재(박혜수)에게 “사람마다 죄다 사정이란 게 있다는 거야. 그 사정 알기 전까진 이렇다 저렇다 말하면 안 된다는 거구”라며 어른스럽게 상황을 정리한 송지원(박은빈). 그저 동정을 뗄 방법만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던 지원이 결코 단순해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었다. 또한, 지원이가 생각 없는 아이가 아니라, 누군가를 훤히 꿰뚫어 보는 감을 소유한 캐릭터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원의 말에 “선배가 되게 멋있어서요”라는 은재의 말이 공감된 순간이었다.


#4. 강이나, “내 질투에선 썩은 내가 나.”

죽을 뻔한 사고를 겪은 후, 삶을 쉽게 살아가던 강이나(류화영)는 자신과 반대로,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진명을 멸시했다. 하지만 “윤선밴 내가 싫지?”라는 물음에 진명은 “그러는 넌? 넌 내가 왜 싫은 거냐? 넌 내가 싫은 거냐, 내 가난이 싫은 거냐?”며 걸어갔고,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나는 “부러워서 싫어. 너처럼 되고 싶은데 될 수 없으니까 미워하는 수밖에 없어. 그래서 나의 질투에서는 썩은 냄새가 나”라며 혼자만 들리는 진심을 털어놨다.


#5. 유은재, “사람들이 나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소심한 성격 탓에 벨에포크에 입성 후, 힘든 적응의 시간을 보낸 은재. 결국 말하지 못하고 꾹꾹 억누른 불만과 서러움은 한 방에 터져버렸고, 은재는 “조금만 더 친절해주지, 조금만 더 잘해주지”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하메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깨달은 진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은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청춘시대2’는 ‘청춘시대’ 1년 후,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다시 모인 하메들, 그리고 새로운 하메 조은(최아라)의 청춘 셰어라이프를 그릴 예정이다. ‘청춘시대’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영혼의 단짝이라 불리는 박연선 작가와 이태곤 감독이 ‘청춘시대2’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품위있는 그녀’ 후속으로 8월 2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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