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학교냐”…‘학교 2017’ 시청자 유형별 분석 셋

입력 2017-07-25 14: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저게 학교냐”…‘학교 2017’ 시청자 유형별 분석 셋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2017년 학교의 민낯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전개의 서막을 올리자, 시청자들이 댓글로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방송된 ‘학교 2017’에서는 용의자 X를 잡기 위해 상벌점 신고 보장제를 도입한 금도고와 생기부(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 서로를 적극 신고하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른들이 먼저 나서 학생들의 분란을 조장하고 입시를 위해서라면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이 펼쳐진 것. 이에 3회 본방송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분석해봤다.


#1. 공감형 “원래 학교가 그렇죠 뭐”

학생들끼리 의심하다 보면 용의자 X가 금방 발견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상벌점 신고 보상제를 도입한 교장 양도진(김응수). 일방적 통보에 황당해하던 학생들은 결국, 각자의 생기부를 지키기 위해 친구를 고발해야 하는 잔혹한 상황에 빠졌고, 다수의 시청자는 “원래 학교가 그렇죠 뭐. 친구도 경쟁자로 만드는데”, “교장이 하라는데 학생들은 어쩔 수 없지”, “저게 학교냐 물으시면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등의 댓글로 리얼한 현실을 공감했다.


#2. 분노형 “저게 학교냐”

벌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선 불신이 싹텄지만, 오히려 “손 안 대고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다”며 갈등을 방치하고 부추긴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들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서로를 신고했고 시청자들은 “저게 무슨 학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어른들이 제일 문제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이라며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줄 수 있는 참 어른의 부재에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3. 회상형 “과거나 지금이나”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는 금도고와 이에 길들여진 아이들을 보며 “과거나 지금이나 학교가 별반 달라진 것 같지 않아 심각해졌다”며 과거를 회상,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댓글들도 눈에 띈다. 또한, “학교는 언제나 대외적인 이미지만을 중시했고, 덕분에 학생들은 입시 지옥에 빠졌다”, “방관하는 선생님들도 지금의 금도고 아이들 못지않게 경쟁을 부추김 받으면서 살았을 것”이라는 댓글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매섭게 꼬집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