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오한남 신임 회장 “女 대표팀 형평성 논란, 이해 바란다”

입력 2017-07-25 17: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대한민국배구협회 제39대 오한남 신임 회장이 최근 불거진 남녀 대표팀 비행기 티켓 형평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한남 회장은 2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서 열린 대의원 회의를 거쳐 25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회장은 최근 여자배구대표팀 출국에 전체가 아닌 일부 선수만 비지니스 석을 배정 받고 일부는 이코노미 석을 배정받은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 답했다.

그는 “확인한 결과 4~5월에 이미 티켓 예매가 되어 있었다. 그랑프리 시합 이틀 전에 대표팀 회식이 있어 선수단을 만났는데 감독이 몸 안 좋은 선수들 일부를 비행기 표 업그레이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한번 연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찾아보니 비지니스 좌석이 9개 좌석이 있길래 고민을 했다. 그래서 연구한 끝에 내 키가 183cm인데 185cm 이상은 비지니스로 하고 그 이하는 이코노미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니 감독이 리베로 중 무릎 수술한 선수 하나를 추가해달라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당선되어 예산도 살펴보고 좀 더 좋은 여건으로 편히 나갈 수 있게 해주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대표팀이 체코를 가는데 왕복 660만원 이상이 든다. 시합이 자주 있는 데 예산에 한계가 있다.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해를 구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그동안은 연맹에서 1억원을 지원하며 비지니스석을 타고 갔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1억원이면 남녀 대표팀 한번 다녀오기도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불어 “예전에는 대통령배 수입이 있었는데 프로연맹이 생긴 뒤 수익이 연맹으로 가면서 협회 재정이 열악하다. 프로배구연맹과 소통해서 잘 이끌어 나가려고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한남 회장은 지난 6월30일 당선되어 25일 대의원 회의를 거쳐 취임했다.

청담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