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하수, ‘주고니 받거니’ 톱10 진입…스무살 트로트 신예

입력 2017-07-25 2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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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수, ‘주고니 받거니’ 톱10 진입…스무살 트로트 신예

신인 설하수(본명 국민서)가 성인가요계 실력파 가수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 최우수상을 수상한 설하수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3월 내놓은 데뷔 곡 ‘주거니 받거니’(작사 김병걸, 작곡 김인철)를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했다.

‘주거니 받거니’는 ‘만났다고 만났다고 다 님은 님은 아니야 / 품었다고 품었다고 다 사랑 사랑 아니야 / 반해야 님이고 취해야 술이지 / 사랑하면 마음도 가네 / 주거니 받거니 주거니 받거니’로 이어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에 간드러지고 청아한 목소리가 더해져 4개월 만에 각종 성인가요 차트 10위 안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홈런기획 소속의 설하수는 데뷔곡의 인기에 힘입어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에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SBS ‘아싸 라디오’(SBS), MBC ‘동네방네’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동아방송예술대 방송연예학부 1학년으로 대학생활 첫 여름 방학을 맞이한 가운데 다양한 활동과 함께 노래 연습에도 매진하고 있다.

아이돌 가수의 노래나 춤에도 일가견이 있는 설하수가 성인가요로 데뷔한 것은 어머니 김은주(44) 씨의 영향이 컸다. 동네에서 유명한 소리꾼으로 알려진 어머니가 평소 부르던 노래를 듣고 자란 것이 딸 설하수에게 영향을 끼쳤다. 중학교 때부터 정식으로 노래를 배웠고, 고등학교 때 댄스학원에서 춤을 익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KBS1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홍진영의 ‘부기맨’으로 연말결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설하수(雪下水)라는 활동명은 어머니가 사람들 입에 쉽게 불리라고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응용해 지어준 이름으로 ‘눈에서 내리는 맑은 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맑은 마음과 목소리로 노래하겠다’는 포부가 깃들어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쾌한 성인가요에만 능한 게 아니다. ‘울어라 열풍아’(이미자), ‘흑산도 아가씨’(이미자), ‘바다가 육지라면’(조미미) 등 정통 트로트 또한 실력파 가수로 불리는 데는 손색이 없다.

이미자의 노래를 들으면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고 말하는 설하수는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미자, 주현미, 장윤정 선배님 같이 오래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홈런기획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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